“주민들 한데 모일 수 있는 마을회관 건립 절실하죠”
“주민들 한데 모일 수 있는 마을회관 건립 절실하죠”
  • 박은정
  • 승인 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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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군남면 대덕3리 김동열 이장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가 산과 들의 대지를 확실하게 일깨우고 있다.
봄비를 맞은 촉촉한 들녘을 달려 도착한 군남면 대덕3리.

이곳 주민들은 농한기의 끝자락에서 비닐하우스에 심어진 고추모종 등을 돌아보며 한해의 농사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들 틈에서 순수한 낯빛으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김동열(69) 이장.

김 이장은 지난 80년대초 마을이장을 맡아 5년간 역임하다 공백기를 거쳐 지난 2005년 다시 재임해 7년째 마을을 돌보고 있다.

타고난 성품이 온순하고 성실한 김 이장은 매사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동료 이장들에게도 귀감이 돼 지난 2007년에는 모범이장으로 군수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남5녀중 장남인 김 이장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를 오랫동안 봉양했으며 고향을 한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대덕3리 토박이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일찍이 결혼해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는 김 이장은 자녀 모두 출가시키고 아내와 1만2,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순탄하고 평화롭게 마을을 이끌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대덕3리는 크게 홍곡마을로 불리나 신정 오신 홍주 똘보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벼농사와 고추 양파재배로 수익을 창출하는 이곳은 25가구에 60여명의 주민들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화목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주민수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0대 농가가 제법돼 학교를 다니는 어린학생들을 볼 수 있어 마을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또 이곳 대덕3리는 이웃마을인 남창리, 용암리와 함께 세번의 도전 끝에 농촌개발사업인 대창초록권역으로 선정돼 남창리 용암리와 함께 발전이 예감되고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의 선정은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날로 침체돼 가고 있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는 김 이장.

그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저희 마을에 대덕복지관이 건립될 예정이지만 모든 실시설계용역을 마쳤지만 착공이 지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저희 마을에는 군남면에서 딱 두곳, 마을경로당을 겸한 회관이 없는 곳중의 하나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대덕3리에는 대덕·남창·용암리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학구용 경로당이 위치해 있지만 실질적으로 마을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단독사용이 불편해 왕래를 안하고 있다.

또 학구용경로당이 위치했다는 이유로 마을에 신설경로당 설치가 쉽지않아 주민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잘한게 우리가 이장으로 뽑아줬제. 그리고 사람이 좋응게 마을회관이 없는 상황에 날마다 자기집을 빌려주며 회의도 열고 마을잔치도 열고 하제.”

주민들이 쏟아내는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는 김 이장은 이장의 노고를 알고 마음을 기울여주는 주민들의 격려속에 날마다 주민들과 ‘조석상봉’하며 끈끈하고 두터운 정을 나누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