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 엄마들이여 모두 모여라”
“행복한 아이 엄마들이여 모두 모여라”
  • 박은정
  • 승인 201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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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영 <영광육아맘들 모여라 카페회장>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에 골인한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는 사랑의 축복인 사랑스런 아이가 태어나며 부부의 끈을 더 단단히 한다.

특히 여성들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얻은 아이는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로 생의 가장 벅찬 감동이다.

이처럼 귀하디 귀한 자녀를 출산한 아기 엄마들의 네이버카페 모임인 ‘영광육아맘들 모여라’.
이 카페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서순영(29)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기간을 거쳐 11월 카페를 개설해 카페지기로 카페운영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인 서 씨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홍농읍이 고향인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결혼해 영광에 5년째 살고 있다.

“영광원전 협력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을 따라와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 살면서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 등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말하는 서 씨.

그는 “특히 직장을 출근한 남편만을 바라보며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생활속에 심한 우울증이 찾아와 한 때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우울증을 겪으며 문뜩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육아맘들을 위한 카페를 개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작정 카페의 문을 열었다”고 카페를 개설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한사람이라도 찾아오면 된다’는 각오로 카페의 문을 연 서 씨는 카페를 홍보하기 위해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자주 찾는 병원을 찾아 카페를 알리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카페를 홍보했다. 이러한 서 씨의 노력은 하나, 둘 육아맘들을 카페로 끌어당겼고 불과 몇 개월이 안됐지만 카페회원은 70여명이 넘는 숫자를 기록하게 됐다.

갓 태어난 신생아부터 열살까지의 자녀를 둔 엄마들의 카페모임인 ‘영광육아맘들 모여라’는 카페를 통해 아이를 기르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간의 정보를 제공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등 유익한 수다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회원전원이 참석할 수 있는 정기적인 모임을 한달에 한번 갖고 있으며 수시로 번개모임을 가지며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앞으로 카페가 점점 알려져 많은 회원이 가입하길 바란다”는 서 씨는 “여력이 되면 외국에서 시집온 이주여성 육아맘들의 참여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슬하에 열살, 다섯살, 네살의 딸셋을 두고 있는 서 씨는 육아맘들이 맘껏 마음을 털어 놀 수 있는 ‘폭풍수다장’의 리더로서의 당찬 활동이 예감되는 만남이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