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리와 경험바탕 최고‘맛’장어 공급
철저한 관리와 경험바탕 최고‘맛’장어 공급
  • 박은정
  • 승인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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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탐방 56 - 한일양만장
한일양만장(대표 김성호)은 백수읍 하사리에 위치해 있는 장어양식장으로 1,500평의 양식 시설을 갖추고 대량의 장어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한일양만장의 김 대표는 여수수산전문대학(현 여수대학교)에서 수산학을 전공했고 군대 제대후 우연히 양만장에서 일을 하게 됐다.

그곳에서 체험을 통해 장어양식에 대한 여러 기술과 방법 등을 배우며 7년간 생활한 김 대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독립해 양만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한일양만장은 영광의 신고 등록된 34개업체중 중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고 김 대표는 영광의 양만업계에서 30대 후반의 젊은 청년 사업가로 일찍이 기반조성을 잘 이룬 사업가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영광은 전국 양만장의 17.8%를 차지할 만큼 양만장이 많이 모여있고 활발한 유통으로 전국 장어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장어는 종묘구입에서부터 출하까지의 과정에서 물과 먹이관리 등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고가의 사료값 등으로 전체적인 양식경비가 많이 들기는 해도 잘만 키우면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고 양만사업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또 “장어의 종묘구입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뤄지며 이렇게 들여온 어린 실장어는 6~8개월
정도 자라면 출하가 시작되고 성장속도에 따라 15개월까지도 간다”며 “우리 양만장은 100kg의 종묘가 들어와 성장해 50만~60만마리 총 100톤의 장어가 수협과 서울 부산의 중상을 통해 출하된다”한일양만장의 장어출하 규모를 전했다.

김 대표의 양만장에는 2명의 직원이 상주해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어를 맡아 돌보고 있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에 살던 뱀장어는 먼바다의 심해로 이동해 그곳에서 산란을 한다. 이때 태어난 치어들은 다시 바다를 거슬러 올라 민물로 대이동을 한다.

뱀장어는 이런 신비한 습성을 가지고 있고 현재 양식하는 뱀장어는 이렇게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오는 치어들을 잡아 키우는 것이다. 이런 사실로 보면 양식장어도 반은 자연산 이라는 논리도 성립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맑고 깊고 넓은 물에서 서식하는 장어는 산란할때 아무것도 먹지않고 산골짜기에서 필리핀 해협의 깊은 바다까지 헤엄쳐 갈만큼 신비의 에너지를 보유한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이다”며 “고단백, 고칼로리, 칼슘, 비타민B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는 쇠고기의 200배 정도를 함유해 스테미너, 여성피부미용에 탁월하며 노약자의 몸을 보강하고 어린이의 고른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자연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고 장어의 영양에 대해서도 덧붙여 설명했다.

영광 양만장업체의 모임인 ‘정우회’ 총무를 맡고 있는 한일양만장의 김 대표는 지역의 양식장 모두가 이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각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전국 350여 업체의 양만장 중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장어를 생산하는 모범이 되는 양만장으로 거듭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