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치안 위한 정보활동 주력
지역치안 위한 정보활동 주력
  • 박은정
  • 승인 2012.03.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연수 / 전 경찰관
예전에는 경찰하면 딱딱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민심을 헤아리는 민중의 지팡이로 서민들 가까이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영광읍 무령리에 위치한 영광경찰서에도 수많은 경찰관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하며 안전한 지역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광경찰서 앞마당을 돌아 찾아간 경우회 사무실. 전직 경찰관들이 모임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에서 박연수(82)씨를 만날 수 있었다.

체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단단한 다부짐이 느껴지는 그는 82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건장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출신인 박 씨는 육군 중령으로 제대한 후 1953년 7월 경찰공무원에 입문해 1981년 6월까지 27년간 재직하고 퇴임했다.

광산경찰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던 박 씨는 함평경찰서, 장흥경찰서 등을 거쳐 영광경찰서로 발령받아와 퇴임까지 근무했으며 정보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박 씨는 “경찰서에서만 근무를 하다보니 주민들과 직접 부딪치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의 정보수집 등을 위한 활동에는 남다른 시간과 접촉이 필요했다”며 “지금도 일선에 있는 경찰관들은 고생이 많지만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근무를 했고 주변 환경 또한 열악해 현장에서의 활동에 애로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퇴임후 영광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한 박 씨는 일정한 숨고르기를 마친 후 영광재향경우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영광읍 백학리 노인회장을 맡아 노인들의 친목을 도모했으며 영광6·25참전경찰국가유공자 사무장을 거쳐 현재는 회장을 맡고 있다.

영광재향경우회 사무국장 18년, 백학리 노인회장 15년, 영광6·25참전경찰국가유공자 사무장 14년 등 주요 책임자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박 씨는 그가 일한 세월만큼 주변에 신뢰를 얻으며 인정받고 있다.

현재 대한노인회 영광지회 이사를 맡고 있는 박 씨는 그간의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노인회원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임원진 간에 융화하며 운영에 빈틈없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폐휴대폰 수집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중앙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임후 잠깐의 휴식기간을 거친후 단체의 사무국장을 주로 맡아 일하다 보니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는 박 씨는 오전에는 경우회 사무실에서 회원들과 만나며 관련된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게이트볼로 건강을 다지며 지내고 있다.

7남1녀의 자녀 모두 결혼해 무탈하게 생활하고 있는 박 씨는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황혼을 건강하게 채우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