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모두 건강히 올해도 풍년 농사 이루길 희망”
“주민 모두 건강히 올해도 풍년 농사 이루길 희망”
  • 박은정
  • 승인 201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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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영광읍 연성1리 김양수 이장
24절기의 네번째 절기인 춘분이 지났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 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 절기를 전후해 농가에서는 한해 농사의 준비가 시작되며 농촌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또 이쯤에는 봄나물을 캐어먹기 좋아 식단을 봄의 향기로 채울 수도….

영광읍 연성1리도 한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채비가 한창이었다.

“읍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입니다.” 먼발치에서 다가오는 모습이 건장하게 비춰지는 김양수(55) 이장.

연성1리에서 나고 자라 결혼해 남매를 낳아 모두 출가시킨 김 이장은 1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고향에 살고 있다.

4년째 마을이장을 맡아 마을을 이끌고 있는 김 이장은 현재 영광읍번영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마을에서나 영광읍이장단에서나 젊은 축에 드는 김 이장은 활동력 넘치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주민들을 이끌며 마을의 ‘활력’이 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연동마을로 불리는 연성1리는 70여가구에 1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연성1리는 영광읍 소재지와 마주보고 있지만 벼농사와 고추농사가 주를 이루고 주민 대다수가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여느 마을처럼 노인세대가 많은 연성1리는 400여년된 당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이 돼 주민들을 지키고 있으며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김 이장은 “10여년 전만해도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한데 모여 농악으로 굿판을 벌리고 전통행사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어르신들이 연로해 당산제만 지내며 행사를 축소해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통행사가 살아있는 연성1리는 매년 음력 7월15일이면 백중행사를 펼치고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경 야유회를 다녀오며 주민간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겨울철은 물론 여름철에도 마을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는 마을경로당 앞에는 지난해 김 이장이 노력을 기울여 운동기구가 설치돼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김 이장은 “저희 마을에는 경로당과 모정이 있어 어르신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안마의자 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또 주민들이 한데 모여 회의 등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마을회관이 필요한 상황속에 따로 신축을 하기보다는 현재 경로당 2층에 증축하는 방안모색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을의 수로가 허물어져 이에 대한 보수가 시급하고 마을안의 하수구가 깊어 위험해 주변을 넓히는 공사가 필요하다”며 “또 마을입구에 위치한 집이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가 상존해 집을 철거하는 행정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요구사항을 덧붙였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주민들이 언제나 협조를 잘 해주시고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장서 주고 있어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다”는 김 이장.

그는 주민들을 위한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