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 전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노인대학장

영광군에서도 대한노인회를 비롯한 각 읍면에 노인대학이 구성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어르신들의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광읍 학정리에 살고 있는 이경수(81) 어르신도 지역어르신들의 요람인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노인대학장을 맡아 지역어르신들의 복지향상과 권익신장에 앞장서 활동하다 지난해 퇴임했다.
군서면 보라리에서 5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씨는 영광중학교와 목포해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영광군청 내무과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현 푸른동산의 전신인 백수고아원(영산보아원)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신학대학에서 사회사업과를 마쳤으며 서무과장과 보육과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잠시했던 이 씨는 몸이 불편한 부친을 봉양하기 위해 귀향, 해룡기술중학교 교사로 취직해 교무과장을 거쳐 교감으로 승진해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이 씨는 1979년 전북 이리고등공민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병석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부친의 병수발을 위해 사직하고 고향에 정착했다.
이렇게 교직생활을 마감한 이 씨는 불갑사 신도회장을 16년간 맡아 불도에 매진했으며 70대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타악부문 국악교사자격증을 취득해 영광여중, 염산중, 염산초, 영광초, 영광서초, 법성포초 등에서 풀강사로 활동했다.
2006년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노인대학 초대학장으로 취임해 2011년까지 역임한 이 씨는 현재 영광군국악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영광군지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국악교사자격을 취득하기 전부터 국악에 소질이 많았던 이 씨는 노인대학장 시절에도 어르신들의 사물놀이와 농악지도를 맡았었다. 또 영광군국악협회에서도 회원들의 지도를 맡아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4남2녀의 자녀 모두 바르게 성장해 가정을 꾸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마음에 뿌듯한 기쁨이 충만한 이 씨.
“큰 소가 나가면 작은 소가 큰 소 노릇을 하듯 후배들이 맡은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는 그는 사회생활로, 취미생활로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잘해주지 못했던 인생의 동반자 아내와 농토를 가꾸고 종친회 등에서 활동을 펼치며 황혼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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