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고기 맛있는 고기 그리고 정직한 마음 담아
좋은 고기 맛있는 고기 그리고 정직한 마음 담아
  • 박은정
  • 승인 201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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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동아회관
요즘 봄을 시샘하는 날씨가 무척 심술궂다. 하루종일 비를 내리는가 하면 강풍이 불며 꽃망울을 한껏 머무른 봄꽃을 움추리게 하고 있다.

봄비가 차분하게 내리는 오후시간 찾아간 염산면 봉남리 동아회관(대표 김종호 구진주). 점심시간의 분주함이 어느 정도 지나간 시간임에도 비가 와서인지 이곳에는 손님이 찾아들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방안에 자리를 잡은 손님을 위해 상차림을 하며 건네는 인사말에 정겨운 정이 듬뿍 묻어나는 동아회관의 안주인인 구진주 대표.

불갑출신인 구 대표는 식당이 위치한 봉남리가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바로 남편과 사업을 시작했다.

염산에 30여년 살고 있는 구 대표는 처음 정육점을 시작해 영업을 하다 식육식당을 겸했고 20여년 전부터는 한우식육식당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우생고기가 중심메뉴인 이곳 동아회관은 관내는 물론 타 지역에서도 손님이 찾아와 명품 한우생고기 전문점임을 입증하고 있다.

구 대표는 “식육식당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부위별 좋은 고기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한우생고기의 적정한 맛을 내는 손질법이 자연스럽게 익혀져 손님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한우 암소를 매일 도축해 들여오고 고기는 물론 모든 음식에 사용하는 재료를 신선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고 숙련된 맛의 비결을 밝혔다.

청결함속에 깊은 손맛 더해
동아회관은 한우생고기를 필두로 등심구이, 불백, 삼겹살, 비빔밥, 곰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요리가 가능하다.

한우생고기가 채 썰어져 들어가 싱싱한 야채들과 곁들여진 비빕밥과 구 대표가 직접 푹 고아 육수를 낸 곰탕은 이곳 동아회관의 또 하나의 으뜸메뉴로 평가받고 있다.
밑반찬에 있어서도 가지 수를 늘리기보다는 음식과 어울리는 반찬을 엄선해 깊은 맛을 더하고 있다.

식당이 농촌에 위치한 관계로 음식에 사용되는 모든 양념과 재료 등을 가까운 지역에서 조달해 사용하고 있는 동아회관은 자연재료를 고수하며 신토불이를 실천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점심을 준비하고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며 일요일은 쉬고 있는 동아회관은 곧 시작되는 농번기철에는 점심과 참 등의 주문이 많아 휴일없이 상시 운영하며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남편 김종호 대표의 든든한 보조와 아내 구진주 대표의 친절하고 정성어린 손맛이 더해진 동아회관은 정직한 마음을 바탕으로 숙성된 맛있는 음식을 전달하는 영광의 ‘맛집’으로 명맥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으로 믿음이 전해지는 곳이었다.


인터뷰 / 구진주 동아회관 대표

“주민들의 건강한 행복 기원”
어린 시절 남편과 사업을 시작해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점 노하우가 터득됐고 찾아 오는 손님도 그와 비례해 점점 늘어갔던 것 같다.
이제는 고기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믿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 그 또한 가능했으리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특히 지역 선·후배들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30여년이란 세월을 버틸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1남1녀의 자녀에 대한 뒷바라지를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지금의 터전 또한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맞이할 것이며 주민들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