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과 실천이 행복하다”
“긍정적인 생각과 실천이 행복하다”
  • 영광21
  • 승인 2012.05.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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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순 <백수읍 새마을부녀회장>

전화로 통화했을 때부터 “요즘 행복이 느껴진다”고 말하던 유정순(62) 백수읍새마을부녀회장을 찾아간 곳은 조용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나뭇잎에 반사돼 반짝이고 있었다.
 

군남면 동편리가 고향인 유 회장은 결혼해 백수읍에 살면서 1남2녀를 낳아 자녀 모두가 결혼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던 백수초, 백수중학교에서 자모회장을 하면서도 몸배바지를 입을 정도로 알뜰했던 유 회장은 2009년 2월부터 42개리 새마을부녀회를 대표하는 백수읍 새마을부녀회 회장을 맡아 4년째 봉사하고 있다.
 

2009년 12월 마을평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영광군 부녀대상을 수상하고 사업비로 2,000만원을 탔으며 2010년에는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부녀회 활동이 내실있게 진행돼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렇듯 타 읍면 새마을부녀회에 결코 빠지지 않는 백수읍부녀회 활동의 중심에 있는 유 회장은 봉사활동의 기본 공간을 바로 일선현장에 두고 있다.
 

“마을이장님과 뜻있는 주민들 그리고 제가 합심해 대전1리와 대전2리 어르신들을 효도관광 보내드린지 3년째가 된다”고 “리더쉽과 일의 성과는 서로간의 정을 주면서 싹트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마을의 화합은 물론 지친 심신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로 보여진다.
 

유 회장은 부녀회 활동에 있어 각 마을 부녀회장들에게 “절대 이장님을 앞서가지 마라. 이장님과 타협해서 일을 해나가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다 보면 더딘 것 같아도 서로의 손발이 맞아 오히려 잡음이 없고 일도 원활히 된다는 것을 익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로도 일을 하고 있는 유 회장은 “환자를 돌볼 때도 ‘나는 행복하다’라는 생각으로 노래도 불러드리고 김치도 갖다 드리며 즐겁게 간병을 하기 때문에 일이 즐겁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인지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요양보호사라 한다.
 

특히 새마을부녀회장으로 일하다 보면 주민들의 직접적인 일상생활을 직접 보기 때문에 이들의 애로사항을 알고 영광종합병원 등 여러 기관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요청해 애로를 해결해 주었을 때 남모를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다.
 

아침 저녁으로 집 근처 학교에서 걷기운동으로 간병하는 틈틈이 체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유 회장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면 일어나 하루를 맞이한다. 그렇게 맞는 새벽에 그녀는 생각한다. “남들이 알든 모르든 공든 탑을 하나하나 쌓다보면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웃주민과 함께 하는 삶을 그려가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