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산다”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산다”
  • 영광21
  • 승인 2012.05.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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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일 / 전 전남도교육청 재무과장

나이에 비해 힘있는 목소리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아직도 청년 같은 강충일(72) 전 전남도교육청 재무과장. 묘량면에서 태어난 강 전과장은 영광중과 서울대동상업고를 졸업하고 1967년 함평교육청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영광교육청, 묘량중을 거쳐 1988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전남도교육청 서무계, 예산계, 인사계 등 조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과 인사파트 업무를 두루 보았다. 2000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그는 도교육청연수원 총무부, 도교육청 재무과장을 마지막으로 2002년 6월 열정과 패기를 펼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강 전과장은 지금과 달리 먹지를 깔고 일일이 수작업하던 시절 직장상사로부터 “통상적으로 봉급 계산을 마치는데 2주 정도 걸리는데 업무지시한지 3일만에 마쳤냐”며 감탄을 들을 정도로 일에 있어서는 꼼꼼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렇지만 “공직생활을 하면서 인사계에 3번 근무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99명의 인사를 잘해도 단 1명의 인사를 잘못하면 애꿎은 소리를 들었다”며 지금에 있어 압박감은 덜하지만 근무 당시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35년간 근무했던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은 뭐니뭐니해도 정년을 앞둔 지난 2001년 12월 초등교사, 중등교사, 일반직원 등 각각 1명에게 주는 전라남도교육상을 받은 것이다.  퇴직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가장 큰 보람이다. 전라남도교육상은 도 교육발전에 헌신해 큰 공적을 남긴 교직원에게 주는 전남교육 최고 영예의 상이기 때문이다. 

퇴임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 전과장은 보성군에 자리한 대안학교인 학교법인 보성중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학교는 일반 수업은 물론 대안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토론, 다도, 국선도, 철학, 악기, 목공예수업을 방과후 특성화교과로 매주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그는 일반직 교육공무원 공제회에서 관리하는 (주)건일소방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곳은 소방공무원의 인력부족으로 별도의 자격증을 가진 민간업체에 위탁해 학교 소방검사를 하는 곳이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 그리고 일을 하는데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되고 중립적인 사람이 오래 간다”며 35년간의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10여년 동안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면서 슬하에 1남3녀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배우자와 강 전과정의 앞날에 무한한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