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장묘제도는 시대에 따라 그 양식을 달리해 변화·발전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는 매장법, 통일신라이후 고려시대까지는 불교의 영향으로 인해 화장법이 널리 시행됐다.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기본으로 한 매장이 제도화됐다.
약 200여년전 천주교식 상례가 또 100여년 전에는 개신교식 상례 역시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최근에는 수목장을 비롯해 화장장 등 자연친화적인 상례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기존에 운영되던 장례식장을 인수한 뒤 어려웠던 운영을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영광장례식장> 강대홍(50) 대표.
“내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곳 대표가 된 강 대표는 “부모세대인 윗세대를 주로 모시는 일이고 인간의 생로병사중 죽음은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한번은 찾아오는 장례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20여년간 평직원으로 시작해 총무부장, 원무부장을 지내며 근무했던 병원을 퇴사하고 동생 강대월씨와 함께 직원 6명이 6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
부담없고 만족할만한 장례의식 서비스
“가시는 분이나 자녀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을 통해 만족할만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가족이나 자녀 입장에서 일한다”는 강 대표는 “집안마다 의식이 다르기도 하지만 해달라는 조건이 예의에 벗어나지 않고 보편타당하면 상주에게 상처주지 않고 맞춰준다”고 말한다.
“기쁜 일인 결혼식 등은 당일 치러지는데 슬픈 일인 장례는 2박3일 동안 치르면서 슬픔도 같이하게 된다”고 말하는 강 대표는 “고인의 살아생전 좋고 힘들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인생공부가 되고 고인의 자녀분들, 집안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보람과 일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장례시설을 임대를 해주고 장례용품을 판매하는데 1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소요된다. 무엇보다도 변수가 많은 접객비용인 식대를 놓고 계산해보면 하객 한 사람당 2만원씩 계산할때 500명이면 1천만원이 나오는 결혼식대에 비해 문상객이 500명이어도 식대가 200만원도 안된다”고 저렴한 장례식장 이용료를 강조한다.
과거 집안에서 치뤘던 장례문화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금에 와서는 장례식장에서 대신해 예를 치르고 있지만 상주못지 않은 마음으로 고인의 가시는 마지막 길에 예를 다하는 <영광장례식장>은 새로운 장례문화를 열어나갈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인터뷰 / 강대홍(영광장례식장 대표)
저렴한 비용으로 정도영업
유족들의 처지에서 슬픔을 같이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조문하시는 문상객들에게도 상주를 대신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2박3일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뒤에 장례를 치르고 난 뒤 고인의 가족들이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건넸을 때 큰 힘을 얻고 보람을 느낀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이윤을 조금 덜 보더라도 이용하시는 상주들을 위해 내 가족의 애사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도영업에 전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