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55인 외에도 영광출신 순절의병 기록 발굴돼야
임진왜란 55인 외에도 영광출신 순절의병 기록 발굴돼야
  • 영광21
  • 승인 2012.06.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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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수성 의열뿐 아니라 타 지역 편입 의병 많아 … 전쟁후 관직 수여에도 불응 은거한 의병도 존재

■ 호남학 이야기 - 영광 의병사 ③
먼저 (1) 강 태는 자는 형숙, 호는 구산으로 사평공 강학손의 손이며 강흔수의 4자이다. 무과에 등재해 법성 만호萬戶가 됐다. 임란 때에는 이굉중 등과 더불어 군량을 모아 광주의병소로 보냈으며 <호남절의록>에도 등재돼 있다.

(2) 강 항은 자는 태초, 호는 수은으로 강희맹의 5세손이며 극검의 3자다. 시문과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갑오년에 문과에 등재해 좌랑이 된다. 임란 때는 군량과 무기를 모아 의병소로 보냈으며 정유재란 때는 이광정의 장계로 종사가 돼 여러 고을을 순회하며 의곡을 모아 의병소로 보내는 일을 한다. 왜군에 포로가 되지만 유명한 <건거록>을 남겨 후손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긴다.

(3) 강 윤은 사평공 강학손의 7째 아들인 강흔수의 증손으로 강항과는 4촌간이다. 그리고 (4) 강극효는 강항의 7째 숙부이다. 자는 이순, 호는 벽류정이며 임진년에 아들 강 사(2자)와 강 락(4자)과 함께 창의해 수성에 앞장섰다. (5) 강 락의 자는 계소, 호는 만은이다. 강극효의 4자로 부친과 4촌형 강 항과 함께 수성군관 직책으로 영광수성에 참여한다. 의병 5백을 참봉 이굉중 등과 함께 모병해 고경명 진중으로 보낸다. 전공으로 참봉을 제수받았으나 나가지 않고 은거한다.

이렇게 강씨 문중은 5인의 창의를 대표적으로 내세우지만 외에도 강 항의 6숙 강극충의 아들인 강 협은 김덕령 장군의 막하에서 전공을 세워 선무훈에 기록되고 갑오년에는 무과에 등재해 흥양 현감이 된다. 그리고 강 항의 4촌인 강 사, 작은 형 강 환, 장형 강 준 등도 수성에 참여했으며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기도 한다.

영광의 의병들
영광 출신 의병들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열사들이 많다. 여기에 임진수성사에 배향된 의열들이 55분의 알려진 사람들에 국한되니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던 다른 순직 열사들의 활동은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특히 영광지역의 수성만을 위해 싸웠던 의열이 아닌, 타 지역으로 편입돼 싸웠던 선조들은 명부를 올리지 못하고 순절과 함께 잊혀졌다. 영광에서 발간됐던 사서들을 뒤져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물론 전부는 아니며, 계속 발굴돼 정리돼야 할 것이다. /가나다순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