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한밭뜰 주민들의 윤택한 삶이 꿈이죠!”
“넓은 한밭뜰 주민들의 윤택한 삶이 꿈이죠!”
  • 영광21
  • 승인 2012.06.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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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백수읍 대전2리 배무환 이장

백수서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백수읍 대전2리 여자경로당에 들어서니 노랗게 익은 광활한 황금보리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내기철로 바쁜 와중에도 아침 일찍 마을회관에 나온 마을주민들과 배무환(56) 이장.

2008년부터 올해로 5년째 봉사하고 있는 배 이장은 부인과 1남2녀의 자녀를 모두 성장시키고 3,000평 되는 논과 밭에 벼와 콩을 경작하며 식료품, 잡화 등을 파는 만물상회도 운영한다. 12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팡이를 짚고 병원에서 퇴원한 뒤 등산과 헬스를 열심히 하며 재활에 성공한 배 이장은 지금도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며 마을주민들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더 나은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꿈꾸며 봉사하고 있다.

우리마을만의 자랑거리
한밭뜰 자연마을 하나로 구성된 대전2리는 190여가구 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21만여평의 논과 밭 그리고 다른 자연마을과 달리 일정한 상가가 형성된 도농복합형 마을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전2리는 배 이장과 새마을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주민화합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해년마다 효도관광을 다녀오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만 해도 대형버스 2대가 가득 찰 정도로 많지만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을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마을의 날을 기념해 8월25일 게이트볼구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대전2리는 동네가 커서 서쪽으로는 남자경로당, 동쪽에는 여자경로당과 게이트볼구장이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옛날에는 5,000평 논농사만 지어도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었다”고 말을 꺼낸 한 주민은 “쌀값이 경쟁력이 없다. 쌀값은 15~20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농약이나 비료값은 계속 올라 소농들이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6,000평 이하 규모로 농사를 짓고 사는 농민들의 어려운 삶을 이야기한다. 6,000평 농사를 짓는다면 농약, 기계값 빼고 인건비를 포함하면 1년 수입이 1,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또 “어느 정도 자기자본을 가진 주민에게 일정부분 지원해 주는 식의 경제사업은 자기자본이 없는 이곳 주민들에게는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빈촌을 벗어날 수 있는 경제사업의 필요성을 바랬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 도로가 백수해안도로를 방문하는 관광객 차와 염전소금 운반차량, 대파 운반차량, 청보리 운반차량 등 대형차들이 자주 다녀 사고위험이 많다”며 “마을 도로를 넓혀 마음 놓고 도로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마을의 위한 그의 마음
“주민들이 협조를 잘 해주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배 이장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행정의 알릴 사항은 재빨리 알려줘 주민들에게 하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배 이장은 “우리 마을이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생활수준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지만 농업이 몸은 편해진 반면 수입은 많이 낮아졌다”며 “상대적인 빈곤으로 힘들지만 마을 주민들이 건강을 지키며 안녕히 잘 살아주기를 소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