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나물 반찬에 저렴한 가격 입안 군침도네!
토종나물 반찬에 저렴한 가격 입안 군침도네!
  • 영광21
  • 승인 2012.06.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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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 토우
   
 

법성포 해안도로를 지나 법성파출소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굴비상가가 즐비한 가운데 자리한 영양돌솥밥·굴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토우>(대표 김순옥).

영광읍 옛황정회관 1층에서 영양돌솥밥을 주메뉴로 2001년부터 8년동안 영업하다 법성으로 옮겨온 지 5년째인 이곳은 굴비정식을 1만원, 간장게장정식을 1만5,000원으로 맛볼 수 있다.
몇 년전 어버이날을 맞아 예약을 했음에도 손님들로 가득차 자리가 없어서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 <토우>.

토종나물반찬에 돌솥밥 굴비정식이 1만원
이곳 김순옥(45) 대표는 “굴비정식을 1만원에 대접하려다 보니 쉽게 먹을 수 있고 건강해지고 먹어도 탈이 없는 한국적인 토종 나물류로 반찬을 준비하게 됐다”며 “밥도 공기밥이 아닌 돌솥밥이어서 양도 1.5배 많다”고 설명한다.

이곳에서는 돌솥에 남겨놓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구수하게 먹는 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까지 맛볼 수 있어 비용부담 또한 적다.

   
 
김 대표의 음식점 운영철학은 “초심을 지키기 위해 재료값이 아무리 비싸도 내놓던 반찬류 등은 계속 상에 차려 놓는다”고 한다. 일례로 지난해 비가 많이 와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김치를 아끼지 않고 내놓은 이유는 이윤이 적게 남을 때가 있으면 많이 남을 때도 있다는 생각으로 양념도 듬뿍듬뿍 비벼서 먹음직스럽게 손님상에 차렸다.

특히 이곳 김치는 막 담근 생김치여서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고 간이 딱 맞는 계란찜 또한 일품이다.
“음식을 다루면서 솔직해야 된다”고 전하는 김 대표는 “우선 음식 재료가 좋아야 하고 음식을 만들 때도 즐겁게 해야 맛도 좋아진다”고 한다.

영광읍에 살면서 직원들과 출퇴근을 같이 하는 김 대표는 식당만 20여년째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 때문인지 “직원들한테 고맙다. 돈은 직원들이 벌어준다고 생각하니 항상 고맙고 일도 영광에서 최고로 잘하고 있다”며 가족같은 직원 8명의 소중함을 전했다.

“어느 누가 됐든 식당에 들려 편하게 드시고 가셨을 때 제일 보람이 있다”는 김 대표의 마음 한켠에는 3층짜리 건물을 지어 각층마다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을 대접하는 꿈을 품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돼 정말 행복한 주인장이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음식 만큼은 배고파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더 주시라고 하면 얼마든지 더 드리지만 바쁠 때는 개개인의 손님들을 세심하게 챙겨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며 “오신 손님들이 주위에 소개를 많이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는 김 대표의 말에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렸던 <토우>의 분주함이 떠올랐다.

3층 건물에 저마다 다른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 꿈을 하나하나 일궈가고 있는 김 대표와 가족같은 직원들의 친절함 속에서 행복과 건강이 넘실대는 미래를 그려본다.

 


인터뷰 /김순옥<토우 대표>

“손님들이 홍보를 해줍니다”
제가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드시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한마디가 보람이다. 저의 건강을 챙기듯 손님 한분 한분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마음으로 만들어 드린다.

어려서부터 요리가 재밌었고 남에게 주는게 마음 뿌듯했다.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남에게 퍼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덧 습관이 돼 아깝지 않고 어느 순간 내 가게에 손님이 꽉 찬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셨던 손님들이 품평하고 홍보를 해주신다.

앞으로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 변치않고 최선을 다해 먹음직한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