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인터뷰 - 정 기 호 군수
영광법성포단오제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습니다. 무형문화재 지정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볼수 있습니까?
-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은 국가적 또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놀이, 의식, 공예기술 등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지정 보호합니다.
우리고장의 법성포단오제 행사는 400여년 동안 행해진 전국민속행사로써 군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천의식에서 비롯된 유구한 전통을 계승한 마을제의 전래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민속문화입니다.
법성포단오제는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역주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으로 이번에 지정된 종목으로는 단오제를 알리는 난장트기, 뱃사람들의 안전을 비는 용왕제, 부녀자들이 즐겼던 선유놀이, 숲쟁이에서 열리는 예인들의 경연인 숲쟁이 국악경연대회 등이 지역성과 전통성을 잘 간직한 전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법성포단오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은 그동안 행해진 법성포단오제의 역사성과 전통성의 가치가 국가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돼 법성포단오제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옛 조상의 얼을 찾는 등 전승ㆍ계승 발전시켜야 함을 국가적으로 인식하고 추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법성포단오제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추진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우리군이 법성포단오제의 무형문화재 지정계획을 추진한지 무려 5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당초 무형문화재 지정신청은 먼저 2007년 8월 전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는데 08년 11월 도 심의에서 국가지정 문화재로 신청하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게 됐고 그해 6월 문화재위원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가치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10년과 지난해 6월 2차례의 현지조사가 있었습니다.
현지조사후 지난해 10월 열린 문화재위원회는 법성포단오제의 원형과 관련한 보완조사후 재논의를 결정한 끝에 올 5월18일 법성포단오보존회를 보유자가 없는 보유단체로 인정하며 법성포단오제의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숲쟁이 국악경연대회 내용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6월4일 관보에 공고돼 30일 동안의 공고기간을 거쳐 7월중 최종확정될 예정입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으라면 무엇입니까
법성포단오제는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됩니다. 무형문화재 위원은 복식, 민속, 전통무용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1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형문화재 위원에게 법성포단오제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알리고자 직접 찾아가서 만나거나 책자를 CD로 전달해 법성포단오제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의 당위성을 각기 다른 문화재 위원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었다.
특히 단오제의 역사적 연속성과 원형의 많은 부분의 상실에 대한 문제점을 무형문화재 위원들에게 이해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실시된 법성포단오제는 1950년초 중단됐다가 195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복원되었다가 또 1974년 축제기간중 인명사고로 인해 중단되었고 1986년 재복원되는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그러나 특정종목을 지정하는 원형전승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지속적으로 재구성되고 우리지역의 특징인 난장트기와 해양문화와 어업민속을 기반으로 유지·전승돼 온 용왕제와 선유놀이 그리고 법성포단오제 행사시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단오제의 변화상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군은 법성포단오제를 정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단기적으로 단오제 행사기간에만 운영하고 있는 법성포단오보존회를 상시 운영하고 법성포단오제 학술대회를 전국단위로 개최하며 아울러 체계적인 학술조사 연구용역도 함께 추진해 법성포단오제의 원형적인 모습을 밝히고 역사성과 전통성을 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단오문학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단오제 육성 및 발전조례 제정과 단오기금을 조성하는 등 중ㆍ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법성포단오제의 지속적인 보존과 전승ㆍ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번 단오제만 하더라도 이전 단오제 행사와 달리 전통성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전 행사와 비교할 때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법성포단오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법성진성의 특성을 살린 수군 가장행렬, <법성향지>에 기재된 원형을 복원하는 민속줄다리기, 작년에 비해 내용적 충실을 기한 칠산어장놀이 등 전통성을 강화하는 단오제 행사로 추진하게 됩니다.
아울러 우리 군민뿐만 아니라 출향 향우 등 전군민, 나아가 세계인이 즐기는 단오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KTX버스투어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지역주민들께 단오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군은 법성포단오제를 체계적으로 정비 보존하고 전통민속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우리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풍성한 문화제전이 될 수 있도록 중ㆍ장기계획을 수립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