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음식점에서 맛보지 못할 기능성 식품으로 승부”
“다른 음식점에서 맛보지 못할 기능성 식품으로 승부”
  • 영광21
  • 승인 201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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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농읍 옛날집

사진작가가 올려놓은 영광의 맛집사진을 보던 중 ‘모싯잎냉면’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홍농에 있는 <옛날집>이라는데….

막상 찾아가서 보니 고기류에 양념오리구이, 모싯잎이 들어간 산약초돼지왕갈비, 1㎏에 4만5,000원 하는 바다장어, A+등급의 한우꽃등심, 삼겹살이 있다고 커다랗게 쓰여진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메뉴는 술안주로 제격이지만 모싯잎냉면은 어디 있단 말인가.

들어가서 둘러보니 모싯잎막국수를 6,000원에 팔고 있었다. 점심식사류로 나오는 육회비빔밥, 장어탕, 한방닭곰탕, 한방오리탕, 비빔밥의 후식으로 모싯잎막국수를 고객들에게 내놓는다는 <옛날집>(대표 유은희 서동주).

“메밀에 모싯잎으로 만든 막국수”
메밀국수에 잘게 빻은 모싯잎가루를 첨가해 모싯잎막국수를 만들어 상표 제17260호로 출원했다. 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막국수와 카레막국수를 추가로 만드는 등 건강에 좋고 새로운 요리를 생각해 만들고 필요한 곳이 있다면 오디, 복분자, 현미가 들어간 기능성 모싯잎송편을 만드는 기술을 지원해 준다.

2만원씩 하는 쟁반막국수는 육회쟁반막국수, 골뱅이쟁반막국수, 통수박막국수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사전예약하면 생일을 맞은 손님께는 통수박막국수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가 고향인 남편 서동주씨는 “기능성식품 요리를 연구하는 저는 아내와 함께 1980년부터 10여년을 경기도와 서울에서 한방가든을 운영하면서 한약재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청년시절 경기도 구리시 4-H연합회장을 맡아 봉사할 때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전 언론인으로서 일간지 기자에서 편집부국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2001년 특허품 전문 생산연구업체인 (주)노지원을 설립해 농업 관련 특허를 여러건 출원·등록하기도 했다.

1999년에 출원한 고추 건조장치를 2000년 특허청에 실용실안등록했고 무공해 콩나물 재배방법, 녹차가 함유된 퇴비 및 복합비료, 녹차를 이용한 채소 또는 곡물의 재배방법, 녹차와 느릅 콩나물 제조방법 등의 특허를 출원해 2~3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특허청에 2003년부터 등록하기 시작했다.

음식연구 경력이 30여년 된다는 서 씨는 “현재 로얄티를 받으며 녹차콩나물을 생산해 전국 20여곳에 판매하며 강의를 하고 다니며 무공해 친환경 재배액제를 생산해 수출도 하고 있다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집을 여러 채 날렸다”고 말한다.

1995년 서울에서 귀농협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귀농인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면서 600여평의 땅에 개똥쑥을 재배하고 있다.

“고창에서 2년간 음식점을 경영했는데 80%의 손님들이 영광분들이었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 아예 영광에 와서 <옛날집>을 개업한 지 8개월째 됐고 영광의 특산품인 모싯잎 요리를 연구하게 됐다”는 서 씨.

150석이 완비된 홍농읍 <옛날집>은 영광을 알리는 외식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TV에 19차례 방송되는 등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느라 오늘도 여념이 없다.

 

“입소문만으로 찾아준 고객께 감사”
기능성식품을 연구하고 또 만들어보는 남편과 함께 음식점을 경영한 것이 13년 이상이 된다. 그동안 이것저것 만들고 특허를 내느라고 바빴던 남편이 전라도에 귀농해 기존 항암제의 1,200배 효과가 있다는 개똥쑥을 직접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다.

개똥쑥 환은 느릅나무와 차가버섯을 넣어 청국장을 만든 것과 개똥쑥 생초를 건조해 만든 대표적인 민간요법 약초환이다. <옛날집>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후덕한 인심으로 양도 푸짐하게 대접한다. 입소문으로 전국에서 미식가와 음식마니아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감사드린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

 

유은희 / 옛날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