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함께 한 공직활동 혼자 한 게 아닙니다”
“주민들과 함께 한 공직활동 혼자 한 게 아닙니다”
  • 영광21
  • 승인 2012.06.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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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녀 / 불갑면 민원담당

영광군이 2009년부터 헌신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군정에 지대한 성과를 올린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직장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글로리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 글로리상을 받은 김옥녀(50) 불갑면 민원담당. 대마면이 고향인 김 씨는 1983년 함평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3년뒤 고향인 영광으로 전입해 군서면, 대마면, 군남면, 불갑면을 거쳐 군청 종합민원과, 재무과에서 재직하다 묘량면 다음으로 2008년 11월부터 불갑면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불갑면에서 주민생활지원담당을 맡고 있을 때 “휴일이면 가까운 불갑산을 오르내리다 보니까 쓰레기가 눈에 들어와서 주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생각으로만 그친 게 아니라 매주 불갑산 등산로 및 주요관광지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시설을 정비했다.

어느 관광객이 “근무일이 아닌 휴일에도 양손에는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쥐고 등산로 곳곳을 누비며 구석구석 쓰레기를 줍더라”며 칭찬할 정도로 쾌적한 불갑산 조성에 솔선수범하였다.

바쁜 업무에도 시간을 내 2007년 2월 송원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자녀들이 가까이 없는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을 1달에 1번 찾아가 집안청소와 환경정비를 면사무소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면사무소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불갑주민들에게 한글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불갑골 한글학당 2곳을 매주 운영한 결과 90여회 가까이 실시해 주민들이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조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불갑산하면 상사화가 떠오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민하던 직원들과 함께 의논해 1만여평에 이르는 논두렁과 3만5,000여평에 해당하는 땅에 병충해 방제효과가 있는 상사화를 노인일자리사업과 자활근로사업 인력으로 시범 식재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영광을 홍보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자는 탄소포인트제에 불갑면 전주민을 참여시키고 2010년도 영농폐기물 수거를 남다른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공적 등으로 2010년 하반기 글로리상을 받은 그녀.

“혼자 한 게 아닙니다”라며 겸손하게 얘기하는 김 씨는 “소를 키우고 있는 남편과 2남을 낳아 키우고 있는데 경기도의 국립 한국농수산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고향으로 내려와 남편과 함께 소를 돌보고 있는 큰 아들이 곁에 있어 든든하다”며 웃는다.

그녀는 “주말에 가까운 산에 혼자 등산할 때면 많은 생각을 해서 좋고 같이 등산할 때도 좋다”며 꾸준히 산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