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터미널시장 상가 천정에 투명하고 밝은 지붕이 생겼다. 또 상가간판도 통일된 원목색 바탕에 깜찍한 글씨체로 단장했다.
터미널시장 초대회장을 맡아 시장활성화와 상인들의 권익도모를 위해 지금까지 활동을 돕고 있는 임호택(60) 전회장.
영광읍이 고향인 임 전회장은 영광중앙초 1회 졸업생으로 현 영광실고 자리에 있던 영광중을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해 상가에서 근무하다 1973년 21살 때 영광으로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과일장사를 도왔다.
임 전회장은 28살이던 1980년 결혼해 1남3녀를 낳아 키우는 동안 “어머님과 함께 군남, 염산, 백수, 법성, 영광장날에 과일을 리어카로 싣고 다니면서 팔았다”며 “1982년 차를 구입해 과일을 가득 싣고 가도 다 팔고 돌아올 정도로 장사가 잘 돼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님과 같이 면 지역을 돌아다닐 때가 전성기였고 돈 많이 벌어서 잘 살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20여년 동안 돌아다녔던 일을 회상한다.
임 전회장은 “영광의 관문인 영광읍터미널 안에 있는 화장실이 낡고 악취가 심해 여러 차례 새롭게 단장해 줄 것을 행정기관에 건의한 결과 개선돼 기분이 좋다”고 한다.
임 전회장이 “터미널시장을 찾아주는 고객분들이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하자 터미널시장내 공용화장실을 리모델링한 류흥선 2대 회장은 “초대회장이 기반을 다져놓아 이후부터 추진력을 발휘해 여러 일들을 이루기 시작했다”고 지금도 진행중인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음을 열변한다.
인심이 가득한 전통시장만의 멋과 맛을 느끼도록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터미널매일시장의 산증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임 전회장의 소망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의 내일을 그려본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