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건강체조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올 여름 건강체조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 영광21
  • 승인 2012.07.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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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 진정경로당 <홍농읍>

마을앞까지 시원스레 뚫린 도로가에 위치한 홍농읍 진덕4리 진정경로당(회장 문두영 사진).

진정경로당은 마을회관을 경로당으로도 사용하다가 2007년 독립된 공간을 갖추고 바로 뒤에 건립돼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당산나무와 잘 가꿔진 마을회관앞 정원에 자리한 당산석, 당산할머니와 당산할아버지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빌어주며 마을주민들의 든든한 수호신이 되고 있다.

문두영 회장은 “우리 마을은 옛부터 물이 맑기로 소문나 참 ‘진’에 우물 ‘정’자를 써서 진정마을이라고 칭해졌으며 지금도 공동샘 하나로 마을의 식수를 해결하는 등 가뭄이 없는 마을이다”며 “상하수도시설이 마을입구까지는 들어왔는데 각 가정까지 끌어올리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다”고 살짝 걱정거리를 내비춘다.

수도작과 고추, 양파농사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이곳 진정경로당 어르신들은 한낮 더위를 뒤로 하고 시정에 앉아 건강체조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파란 단체복을 갖춰 입은 어르신들이 지난 4월부터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하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것.

이석주 지도자는 “어르신 30여명이 등록돼 오는 9월까지 요가 및 건강체조교실이 화, 목요일 2시30분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일하다가도 시간 맞춰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보면 더욱 힘이 나고 덩달아 즐겁다”고 분위기를 대변한다.

박점순 어르신은 “이렇게 모여 운동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바쁜 농사철에 얼굴 보기 힘든 동네 양반도 만나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꽃은 끝이 없다.

문두영 회장과 함께 경로당 살림을 이끌고 있는 김종관 총무는 “우리 마을은 50여가구에 90여 주민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며 “마을에서 가장 젊은 김용호 이장이 마을 일을 맡아 활발한 활동은 물론 세심한 사항까지 도움을 주고 있고 영광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와도 자매결연을 맺어 분기별로 한번씩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매년 못자리가 끝난 후에는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 나들이를 다녀오고 음력 7월15일이면 마을향우들도 한데 어울러져 백중행사를 펼치고 주민간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모든게 예전에 비해 흥하지는 않지만 남으면 남는데로,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현실에 맞춰 일상을 나누는 진정경로당 어르신들 올해도 건강한 여름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