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자식들이 희망이자 보람이다”
“착한 자식들이 희망이자 보람이다”
  • 박은정
  • 승인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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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농업인 63 - 벼 재배 / 정휴종 임옥란씨 부부<군서면 덕산리>
군서면 덕산2구에서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향을 지키며 한결같은 자세로 농사를 짓고 있
는 정휴종(56) 임옥란(52)씨 부부.이들은 농협고품질쌀 생산농가로서 농협과 계약을 맺어 1만6천평의 논에 ‘남평벼’라는 품종의 벼를 재배하고 있다.

정 씨는 “수입물농산물 개방에 대비하고 쌀 산업의 경쟁력제고와 농가소득의 안정을 위해 친환경 고품질농산물을 농협과 계약재배 해 생산하고 있다”며 “키토산과 같은 유기질 비료와 친환경자재를 공급받아 농사를 짓고 생산된 쌀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참사랑해말그미처럼 품질인증을 받아 고유이름으로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고 재배 배경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렇게 벼를 생산한 논에는 다시 보리를 재배하고 있다. 올 처음 농협과 계약을 해 농사를 짓고 있는 정 씨는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마을 22농가의 작목반장을 맡아 최대한 우수한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한 방법과 정보 등을 주민들과 나누고 있다.

고품질쌀작목반장을 맡아 어려워지는 농촌실정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함께 해나가고 있는 그는 6년째 마을 이장도 맡고 있다. 벼농사뿐만 아니라 딸기, 담배, 고추, 참깨, 양파, 배추 등 이것저것 농사가 많은 그지만 마을일에도 매사 솔선수범하고 있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를 바라본 마을의 한 주민은 “정 씨는 많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을일이라면 모든일을 제쳐놓고 앞장서며 정말 열심히 생활하는 사람이다”며 “매년 주민들을 상대로 야유회를 준비해 주고 지난 2002년에는 노인정 신축에 필요한 부지 83평을 내놓는 등 마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소에 간직했던 고마움을 전했다.

정 씨는 새로운 작물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해왔고 우수한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
을 늦추지 않았으며 마을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삶을 부지런히 채워온 이들 부부는 “때론 사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부모형제간에 우애가 깊고 무엇보다 자식들이 착하게 잘 자라 줘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고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큰 힘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1남4녀의 자녀를 두었으며 셋이나 대학을 졸업시키며 그 어렵다는 ‘자식농사’도 잘 지어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끔찍이 위하는 금실 좋은 부부로 생활하는 이들의 모범적인 삶은 값진 열매가 되어 자식에게로 그리고 손자에게로 풍성하게 이어질 것으로 비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