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지자체마다 국내는 물론 국외 지자체들과 자매결연이 잇따르지만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우친 나머지 1회성 행사로 끝난다는 비판이 많은 가운데 자매결연 도시의 영광군 방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광진구의 청소년들이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국토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회성과 독립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국토대장정 행사를 지난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6일간 영광지역에서 진행했다.
올해로 6회째 행사를 맞는 광진구 무지개국토사랑단 130여명의 국토대장정 행사는 광진구 소재 비영리민간단체 나라사랑가족사랑운동본부(단장 박주연)가 주관하고 광진구가 후원하는 행사로 광진구 거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영광지역 일원에서 진행됐다.
1일째는 서울 광진구를 출발, 홍농초에 도착해 훈련 및 화합마당을 시작으로 숙영을 하고 2일째부터 문화유적지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원전 홍보관, 노을전시관 등을 견학하고 영광지역을 총 93㎞ 행군했으며 마지막 날인 지난 4일에는 염전체험을 통해 우리지역 천일염의 우수성을 경험했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방문은 광진구청 관계자의 “이왕이면 자매결연 도시인 영광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답례로 영광군은 도착 첫날 군 관계자들이 홍농초를 방문해 단원들을 격려하고 생수와 지역특산물인 모싯잎송편과 천일염 등을 제공했다.
박영윤 부군수는 “자매도시인 광진구 청소년들의 영광군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장정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 부족한 인내심, 끈기, 배려심 등을 기르며 국토의 소중함도 깨닫고 아울러 우리지역에서 벅찬 감동도 느껴보는 소중한 체험을 하기 바란다”고 방문 단원들을 격려했다.
영광군의 자매결연도시인 광진구는 지난 2005년 4월18일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상호 축제방문, 명절대비 우수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공무원 초청 투어 등 인적, 물적 다양한 우호교류협력을 통해 자매도시로서의 우의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광진구청 주최로 열린 친환경 쌀 품평회를 통해 영광지역의 친환경쌀이 광진구내 초·중·고교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