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우를 잡는 방법 가르쳐 줄까?
그림책으로 여우를 잡는 방법 가르쳐 줄까?
  • 영광21
  • 승인 2012.08.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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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클로드 부종 글·그림 / 최윤정 옮김 / 비룡소)

아이가 책을 안 읽어 고민이라는 부모가 많다. 책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여기는 아이가 있다면 토끼 형제처럼 다른 시각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우연히 그림책 한권을 발견한 토끼형제는 투닥거리다 함께 그림책 속으로 빠져든다.

이유는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과 똑같이 작고 힘없는 토끼이기 때문이다. 거추장스레 장식하지 않은 글과 그림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글과 그림을 통해 책이 주는 즐거움은 물론 책의 본질을 담담히 전하고 있다.

위험에 처한 토끼형제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림책이다. 그림책으로 여우의 머리를 내리치고 입에 그림책을 쑤셔 넣는다. 책을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게 된 여우는 쩔쩔매다 도망간다.

토끼형제는 그림책을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책은 부담감이 없어야 한다. 조금은 더럽혀지고 찢어져도 괜찮다. 나와 소통이 되어 마음이 통하는 그림책과 친구가 되는 순간 아이들은 스스로 더 깊은 책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