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의 복지향상 농협에서 한몫하죠”
“농촌여성의 복지향상 농협에서 한몫하죠”
  • 영광21
  • 승인 2012.08.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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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례

일반인들에게 농협하면 떠오르는 게 주로 금융 여수신을 담당하는 창구업무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을 구성원으로 둔 농협 특성상 각종 작목반을 대상으로 하는 지도업무를 비롯해 경제사업, 복지사업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농협의 주요사업 중 하나다.

염산농협에서 여성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성례(45)씨.

군남에서 태어난 그녀는 지금은 폐교된 대창초등학교를 다녔고 군남중·고를 졸업한 후 군남농협에 1989년 입사해 수신업무와 보험 및 여성복지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며 근무하다 1998년 사내결혼을 했다.

결혼과 함께 군남농협에서 염산농협으로 옮긴 그녀는 1년 뒤인 1999년 1월 IMF구조조정의 여파로 사내부부 우선 해고방침에 따라 10여년 동안 열정을 쏟던 농협을 명예퇴직했다. 하지만 명예퇴직 직후 계약직으로 염산농협에 재차 채용돼 11년간 묵묵히 근무하다 2010년 4월 정규직으로 복직돼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농협 여성복지부는 예전에 농협 부녀부장이 하던 업무를 하는 부서로 마을 부녀회장 이하 여성 관련한 지도사업을 하는 부서”라며 “취미교실뿐 아니라 회의도 주관하며 농촌여성복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고.

그녀는 “입사해서 몇년이 지나다 보니 친절봉사가 몸에 배게 됐다”며 “규정대로 따지면 불편한 점이 많지만 고객들을 저의 어머니,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지역이다 보니 두번 발걸음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보험관련업무와 감사업무를 맡게 된 그녀는 “농사를 짓다 상해를 입으면 보상받을 수 있는 농업인안전보험은 농협조합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자부담이 3만원 정도이고 농협, 국가와 지자체에서 5만원 정도를 보조해 준다”며 일선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또 “태풍, 한해, 냉해, 장마, 조수해(새나 동물 피해) 같은 자연재해로 고추, 포도, 벼, 콩 등에 피해를 보았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며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도 자부담이 적은데 홍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가입률이 미비해 농민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업무가 손쉬운 것 같지만 밤늦도록 일할 때는 직원들이 내 일처럼 서로 도와 일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는 조직내 분위기가 좋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살자’는 다짐처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하루 하루 후회없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업무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