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은 유한하지만 교육은 영원하다”
“교직은 유한하지만 교육은 영원하다”
  • 영광21
  • 승인 2012.08.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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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기 / 전 해룡고 교장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학교생활을 더 긍정적으로 임해 제자들이 바른 지성인으로 성장해 사회의 동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박만기(66) 전해룡고 교장.

충남 논산 태생인 박 전교장은 전북 김제에서 자라며 부용초·중학교, 익산시 이리고등학교, 전북대 공과대를 졸업했다.

대학졸업과 함께 기술·과학과 교사자격증을 얻은 그는 26세 되던 1972년 5월부터 해룡중학교 기술교사로 교직에 입문해 해룡고 진학주임 10년, 상담교사, 해룡고 교감, 해룡중 교장, 해룡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2010년 38년간 열정과 젊음을 바쳤던 해룡학원에서 퇴직했다.

암담한 농촌교육의 현실을 배경으로 어렵게 설립된 해룡학원과 함께 했던 박 전교장은 “해마다 학급 규모가 늘어나고 발전하는 게 보람이었다”며 “해룡학원이 지역사회에서 자리잡기까지 고비가 있었지만 교직원과 학생들이 합심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지난 2008년 1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교사 해외연수로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온 뒤 모임을 결성한 <반딧불이회>의 후원으로2008년 9월 자매결연을 맺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국제고등학교 이사장, 교장, 경영진을 초대하기도 했던 박 전교장은 “당시 도교육청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줘서 경영진과 교원 및 학생교류를 하며 뉴질랜드 어학연수 과정이 정례화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평소 박 전교장은 “상식에 기반을 두고 한차원 높은 데서 일거수 일투족을 내려다 봐라. 내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이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된다”는 철학으로 교직에 임했다고.

그는 “교직은 직장으로서는 유한하지만 학교는 영원하다”며 “영원한 학교 역사를 이어가는 역할을 선생님들이 해야 하며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으로 역할에 임해야 되겠다”는 당부를 후배 교사들에게 전했다.

그는 “교직에 있을 때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학교에 출근하고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 집에 돌아오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퇴임후 자녀들 집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와 오후 2시30분에 돌아오는 손자들과 놀아주며 소일 거리를 하고 있다”고.

슬하에 1남1녀를 성장시킨 박 전교장은 정년퇴임후 위암 초기로 2차례의 수술을 받은 뒤 지금은 거의 회복단계에 있다. 평일 오후시간에는 손자들과 놀아주고 동창회에 참석하며 전형적인 은퇴자의 생활을 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있지만 뇌리에는 천직이었던 교단이 항상 자리잡고 있는 교사였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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