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초등학교 다른 듯 닮은 이야기
국민학교 초등학교 다른 듯 닮은 이야기
  • 영광21
  • 승인 2012.08.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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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날 : 오늘의 일기(송언 글 / 김동수 그림 / 보림)

개학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밀린 일기쓰기에 바쁘다.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될 쯤엔 왜이리 바쁠까? 옛날의 우리 부모님도 그랬을까?

구동준은 통장 아저씨가 전해주는 입학 통지서를 받고 일곱식구의 축하를 받는다. 입학하는 날까지 공터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집에서는 형이랑 숫자세기도 하고 글씨쓰기 연습도 하며 학교 갈 준비를 한다. 무지무지 추운 날 운동장에서 입학식이 시작된다. 무섭고 설레던 입학식을 끝내고 먹는 짜장면은 끝내주게 맛있다.

김지윤은 입학통지서를 받고 세 식구는 기뻐한다. 학교가기 위해 예방주사도 맞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엄마랑 혼자 옷 입기, 혼자 가방 싸기, 인사 연습도 하며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추운 날씨 탓에 체육관에 앉아서 입학식을 한다. 축하 선물로 케이크를 먹는다.

다른 듯 닮은 이야기다. 바로 1960년대의 국민학생과 2000년대 초등학생의 입학식 모습이다. 국민학생과 초등학생이 되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소박하게 잘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은 그림책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