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보전하라” 성난 농심 영광 곳곳에 퍼져
“쌀값 보전하라” 성난 농심 영광 곳곳에 퍼져
  • 김광훈
  • 승인 20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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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반대 서약서 서명
영광군 농민들이 차량 50여대를 동원해 성난 농심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영광군쌀대책위(위원장 김홍연)는 농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군청 앞에서 ‘WTO쌀수입 반대, 쌀값 보장, 농가부채해결을 위한 영광군민 선포대회 및 발대식’을 갖고 50여대의 차량을 나눠타고 각읍·면을 순회하며 쌀값보전책마련과 쌀수입 개방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영광군 쌀대책위는 각읍·면 차량 순회 선전 후 영광읍 터미널 옆에 벼를 야적 하고 천막농성에 진입했다.
문채용 쌀대책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13일 서울농민대회 이후 경과에 대한 보고와 10여개 읍·면 쌀대책위원장들인사 김홍연위원장대회사 김성근핵대위공동의장의연대사와 성명서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낙연 의원(영광·함평)이 서명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거부 서약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홍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연설문을 작성해 왔지만 농민들의 분노를 전하는데 몇마디 글이 아닌 오늘 투쟁으로 보여주자”며 “농민들의 단합된 힘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수 있다”고 농정 당국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다.

또 김성근 핵대위 공동의장은 “영광에서 핵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람들은 농민들이다”며 “영광만큼은 핵폐기물처리장 문제와 농업이 따로 일수 없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날 집회는 전남에서 순천, 곡성, 담양, 해남, 장성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벼야적시위와 차량선전전 등에 형태로 농심을 표출했다.

한편,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오는 30일 광주권, 서남부권, 동부권 등 도내 3개 권역별로 농민대회를 열어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