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서로 웃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에서 서로 웃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 영광21
  • 승인 2012.09.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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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 전 염산면게이트볼회장

“게이트볼을 치면서 종아리살이 단단해졌다”며 “노인들에게 치매예방과 하체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이트볼을 여성회원들도 많이 배우기를 권한다”고 홍보하는 이동연(79) 전 염산면게이트볼회장.

군남이 고향인 이 전회장은 군남초를 졸업하고 영광농업중학교를 입학하려는 시기에 6·25전쟁이 발발해 여기저기로 피난을 다니며 생활하다 22살 때인 1956년 군입대를 했다.

군제대 후 염산으로 내려와 27살 때 중매결혼을 하고 농사를 짓다가 34세인 1968년 서울로 상경해 석공기술을 2년간 배우고 다시 염산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노동품팔이로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하천, 묘지, 주택에 돌을 쌓는 석공 일을 농사와 병행해 생활해 왔다.

“염산 봉남리 한시마을에서 제일 먼저 하우스를 지어 담배농사를 1,000평 규모로 시작했고 마늘농사, 고추모 등 돈되는 것은 무엇이든 해 봤다”며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이 전회장.

이 전회장이 게이트볼을 알게 된 것은 마을경로당 회장으로 있던 2005년 영광읍 신하리의 영광군노인복지회관 준공식에 참석하면서부터다. 부인 박종춘씨는 “게이트볼을 처음 접한 뒤 2년 동안 날마다 배우러 다니느라 아침 일찍 일어나 농사일을 해놓고 저녁때가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고 무엇인가 배우면 열중하는 이 전회장의 성품을 말해준다.

염산면게이트볼회장이 된 그는 “전임 군수 때부터 예산은 있었지만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염산에 실내게이트볼구장을 짓지 못하고 있었는데 2009년 2월 드디어 관리실과 휴식공간을 갖춘 실내구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평소에 그는 “경기장에서 회원상호간에 서로 웃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령 이견이 있어도 내가 잘못했다 생각하고 이해하며 살고 게이트볼구장을 항상 도란도란 지내는 염산면의 사랑방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의 또 다른 취미는 침뜸활동. 70세 때인 2003년 서울 청량리에 있던 정통침뜸교육원에서 국내 침뜸의 제일 권위자인 김남수 옹의 뜸요법사 자격증을 땄다. 그 후 1년간 동대문에서 무료침뜸 봉사의 공로로 뜸사랑 김남수 회장에게서 봉사상을 받기도 했던 그는 가족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뜸요법사’로 통한다고.

이 전회장은 슬하에 2남1녀를 성장시키고 현재는 생활체육영광군게이트볼 심판협의회 부회장을 2년째 맡아 봉사하고 있다. 주위 회원들에게 ‘분위기를 화목하게 하는 어르신’으로 통하듯 노년의 지혜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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