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돕는 학교사회복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돕는 학교사회복지”
  • 영광21
  • 승인 2012.09.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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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지 / 영광중앙초 교육복지사

일반적인 사회복지사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변해 돕는 업무를 담당한다면 학교사회복지사인 교육복지사는 경제적·문화적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평등하게 부여하고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데 사업취지를 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영광관내에서는 2011년부터 영광중앙초와 영광여중 2곳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영광중앙초에서 2년째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고신지(36) 교육복지사를 만났다.

고신지 교육복지사는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 영광의 (사)영광여성의전화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영광과 연을 맺기 시작한 그녀.

영광교육지원청의 초등학교 순회상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영광중앙초 교육복지사에 지원해 2011년 3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교육복지사는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문화체험·심리심성·보건복지영역으로 나눠 교육복지우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신지 교육복지사는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멘토와 멘티를 묶어 동급생이 학습을 봐주는 ‘사랑의 삼각끈’과 급식이 지원되지 않는 방학동안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에 반찬거리와 과일, 간식을 방학기간동안 가정으로 배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지원내용을 소개한다.

또 “미술·원예치료, 인터넷중독 예방교육 및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에게 안경을 지원하고 방학때 치과치료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그녀는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 두분이 일을 나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이 체험과 치료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변해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고 교육복지사는 “학교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학교내 사업이지만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사회연계망을 구축하고 교육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좋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한다.

그녀는 “5~6학년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작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 <햇살나무>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수혜자 입장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서 나도 나눌 수 있다’는 경험을 주고 있다”며 “인솔교사와 학생들이 매월 둘째주 토요일 묘량면에 있는 여민동락을 방문해 텃밭가꾸기, 센터내 청소, 어르신들 가정으로 방문해 청소를 도와드리는 활동 등을 했다”고.

슬하에 1남1녀를 키우며 교육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하는 그녀는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도록 일조하며 하루하루 뜻깊은 시간들로 채워가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