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에서 가장 큰 땅, 대단위 인구가 살고 있는 마을”
“법성에서 가장 큰 땅, 대단위 인구가 살고 있는 마을”
  • 영광21
  • 승인 2012.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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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법성면 법성6리 홍일성 이장

법성포 입구 로타리를 돌아 법성버스터미널 방향으로 가다가 굴비상가가 즐비한 가운데 위치한 마을회관.

이곳 법성이 고향인 법성면 법성6리 홍일성(64) 이장은 올해로 마을주민들을 위해 봉사한지 2년째다. 홍 이장은 현재 영광읍에 위치한 <호남관광여행사> 대표로 영광읍에 사무실을 두고 30년 이상 관광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슬하에 3남을 성장시키며 광주에서 20여년 동안 살다가 영광으로 내려와 살게된 지 8년 가량 됐다.
건강할 때 마을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장이 된지 10개월만에 법성면이장단장이 돼 유례없는 전례를 남긴 그는 고추와 콩을 조금 키우며 전라남도관광협회장 또한 맡아 봉사하고 있다.

우리마을의 자랑거리
이곳은 1916년 전후로 돌과 바위가 많아 석암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법성6리는 1980년 법성5리와 대덕1리 사이의 바다 5만여평을 매립,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형성돼 1994년 법성5리 일부와 매립지를 합쳐 법성6리로 분리됐다.

수년전 조성된 법성진내지구 공유수면매립지도 법성6리에 속하게 돼 320세대 84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잔디농사를 짓는 10여호 정도를 제외하면 주로 굴비사업과 해운업을 하는 주민들이 많고 일반사업을 하는 주민들로 구성돼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나정순 노인회장은 “소금, 반찬, 쌀 등 청년들의 희사가 많아 날마다 점심을 장만해서 여자어르신들과 나누고 있다”고 하신다.

행정관청에 바라고 싶은 것
홍 이장은 “비만 오면 법성초등학교 밑에서부터 법성버스터미널 입구까지 연결된 하수구를 통해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막힌다”며 “하수관을 큰 것으로 교체해서 물이 막히지 않고 원활하게 흘러가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 마을주민들은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요가를 가르치는 나이 지긋한 강사에게 지금은 중단된 요가를 다시 배우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은 “즐겁게 살고 싶은 마음에 노래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얘기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그의 마음

홍 이장은 “마을이 광범위한데 마이크 소리가 약해 올 봄 출력기계를 놓았고 스피커를 3개 더 달았다”며 사업장 옥상에 스피커를 설치하도록 기꺼이 도움을 준 주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름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하수구 방역에 신경을 썼더니 3번째 방역할 때부터 모기가 없어 주민들이 편하게 여름을 지냈다”며 “작년에는 모기와 해충을 없애려고 5번까지 방역을 했었다”고 한다.

홍 이장은 “마을이 넓기 때문에 지금도 지도를 보면서 주민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며 “마을에 12명의 기초수급자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었다”고.

작년 3월부터 활동비로 준 이장수당을 모아 2011년 12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7세대에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던 그는 “주민들과 합심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얘기했다.

홍 이장은 “살아가면서 마을주민들의 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