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요
조금만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요
  • 영광21
  • 승인 2012.09.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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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이와 툴툴이 (조성자 글·사석원 그림 / 시공주니어)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옹달샘의 시작 부분이다. 동요속 옹달샘과 똑같은 두개의 옹달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난 툴툴이 옹달샘이야. 샘물로 가득 찬 내 가슴이 좋아. 하지만 누구든 내 모습을 망가뜨리면 혼쭐을 내 줄 거야. 난 절대로 내 물을 나눠주지 않을 거야.” 툴툴이 옹달샘의 말이다.

“나는 퐁퐁이 옹달샘이야. 난 가슴에 가득 고인 샘물을 숲속 친구들에게 나눠 줄거야. 우린 옹달샘이잖아.” 퐁퐁이 옹달샘의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느 옹달샘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할까?

가을이 되자 휘리릭 휘리릭 낙엽이 떨어진다. 퐁퐁이 옹달샘은 낙엽이 쌓여도 걱정이 없다. 동물 친구들이 퐁퐁이 옹달샘 위에 떠 있는 낙엽을 건져내고 샘물을 마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툴툴이 옹달샘은 낙엽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나의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툴툴이 옹달샘처럼 이기적인 욕심은 결국 자신을 외롭게 하고 망가뜨린다.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행복을 실천해 보자.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