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백수에서 태어나 외지에서 살다가 결혼을 계기로 이곳 묘량에서 살면서 1995년경 시작한 덕흥2리 새마을부녀회장을 13년간 맡아 봉사하는 동시에 묘량면새마을부녀회장으로 6년간 활동하며 영광군새마을부녀회 총무로도 봉사하다 2008년 즈음해 이임했다.
이곳 묘량면 덕흥2리 이장을 맡기 시작한게 지난 4월이었으니 6개월 된 새내기 이장이다.
정 이장은 슬하에 3남을 다 성장시키고 벼농사와 밭농사를 틈틈이 조금씩 짓고 있다.
우리마을의 자랑거리
묘량면 덕흥2리는 막해, 흥곡, 덕동 3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44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주로 벼농사를 지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320년전 덕동마을에서 주민들이 이주해 살면서 마을이 형성된 흥곡마을은 서북방면에 계곡이 있는데 농사에 도움을 주어 인근 마을까지 번창하게 하였다고 흥곡興谷이라 불리운다.
또 70년 전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한 막해마을은 옛날 이곳 일대가 바다였는데 이 마을이 바다의 끝부분이었다고 막바다라는 뜻의 막해幕海라 한다.
정 이장은 “옛날에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주민들이 성실해서 살만한 마을이 됐다”며 “영광읍과 가깝기도 하거니와 주민들의 마음씨가 좋아서 우리 마을로 들어오려는 대기자들이 많아 빈집이 없다”고 자랑한다.
정 이장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도로 너머에서 살던 4가구가 막해마을로 이주해 왔는데 혼연일체가 돼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한다.
정 이장은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통행차량의 소음과 타이어의 까만 먼지로 주민들의 피해가 많다”며 “외지에서 온 친척들이 하루저녁 자고가려해도 시끄러워서 잠을 청하기가 힘들다고 하거니와 이틀만 닦지 않으면 창틀에 까만 타이어 먼지가 낀다”고 한다.
그래서 정 이장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 주변을 지나는 고속도로 주위에 방음벽을 설치해 주면 소음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줄어들고 타이어 먼지도 걸러줄 것”이라는 바램을 전했다.
정 이장은 또 “외지 사람들이 서해안고속도로를 가기 위해 우리 마을을 경유해 가는 경우가 많다”며 “마을 도로 주위에 꽃길을 조성해 우리 마을을 지나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이들이 좀 더 산뜻하고 아름다운 길을 보고 가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정 이장은 “여느 마을이 그렇듯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보다 질 좋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묘량에 사는 주민들은 농사짓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 성실하다”며 “마을주민들이 연로해 지면서 농사짓기가 힘들어 외지 사람들에게 임대를 줘 농사를 짓는 가구도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향우들과 외지인들의 귀농을 소망했다.
정 이장은 이제 6개월째 접어든 새내기 이장이지만 새내기답게 넘치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마을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