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 글·그림 / 조숙은 옮김 / 보림)

“조지야, 짖어 봐.”, “야옹.” “아니야, 조지. 고양이는 야옹 강아지는 멍멍. 짖어 봐.”. “꽤꽥” 아이가 깔깔 거리며 중얼거린다.
아이가 집어 든 그림책은 친숙한 강아지 이야기다. 우리 아이가 말하기를 배우는 영유아기처럼 강아지 조지는 엄마랑 짖는 방법을 배운다. 조지는 엄마를 따라 “멍멍”하고 우렁차게 짖을까?
조지의 대답은 “야옹”, “꽥꽥”, “꿀꿀”, “음매”였다. 엄마개는 상냥하게 다시 가르치지만 조지의 대답은 계속 황당하기만하다. 엄마개는 결국 의사 선생님을 찾아간다. 의사 선생님은 조지의 입을 크게 벌린 후 입 속으로 깊이 손을 넣어 고양이, 오리, 돼지를 꺼내더니 마지막으로 깊이 깊이 깊이 손을 집어넣어 커다란 소를 꺼낸다. 드디어 조지가 “멍멍”하고 짖자 엄마개와 의사선생님은 뛸 듯이 기뻐한다. 조지의 병은 완전히 고쳐진 걸까?
조지가 바르게 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아이도 부모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재미난 이야기 뒤에 우리 아이가 어떤 마음의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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