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항아리가 곱게 쌓여있던 주택집을 생각했지만 항아리 관리가 힘들기도 하고 파손돼 군남면에서 개최되는 영광찰보리문화축제 장소인 지내들 옹기돌탑공원에 일부는 기증하고 나머지는 정리해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평안한 일반 가정집이다.
도동리사무실로 이용됐던 지금의 터를 매입해 1996년 9월 지어진 이곳 옥당여자경로당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푸르름을 자랑하는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을 가운데 두고 남자어르신들의 경로당과 구분돼 노년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처음엔 회원자격이 영광읍내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정관이 이뤄져 회원이 80여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각 마을마다 경로당이 건립돼 지금은 도동1리 어르신 40여명의 회원이 한데 어우러져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물론 예전부터 이곳을 이용해 왔던 어르신 몇분은 이사로 인해 거주지를 옮겼더라도 한번 회원은 영원한 회원(?)이 되고 있다.
옥당여자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경비와 어르신들 자체적으로 부식비 명목으로 1년에 한번 정기회비를 걷어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군청에서 자활인력이 파견돼 매일 20여명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해 주고 있어 어르신들의 고마움은 이를데 없다.
또 “매주 월, 수, 금요일 노래교실과 우리춤체조 그리고 건강체조교실이 실시되고 있다”며 “힘이 부치고 몸이 마음과 같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건강도 챙기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최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부강사가 파견되지 않은 화, 목요일도 회원들중 노래실력이 으뜸인 장정자 어르신의 지도로 흘러간 가요를 파일을 만들어 1시간 정도 노래교실을 갖고 있다.
매일시장 장터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한 실력을 지닌 장정자 어르신은 “숨이 가빠 예전만은 못하지만 변함없이 혼연일체가 돼 잘 따라주는 친구들도 고맙고 작은 솜씨나마 함께 나눌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집에 일이 있어 하루라도 나오지 않으면 무엇인가 빠트린 것 같아 허전하다”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