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름을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승화한 싸이
남다름을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승화한 싸이
  • 영광21
  • 승인 2012.09.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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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살의 가수 싸이가 뮤직비디오 하나로 단숨에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유튜브를 통해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불과 50여일 만에 조회수 1억건이 넘는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과연 이 같은 현상을 낳은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구태의연하지 않은 사고의 전환 즉 남다른 생각이 바로 성공의 요인이 됐다.

그는 엽기 가수로까지 불리면서도 고집스레 지켜온 자신을 희화화하는 가사와 막춤에 가까운 독특한 안무, 결코 잘생긴 외모도 아니고 촌스럽기까지 하다는 핸디캡이 오히려 강점이 된 것이다. 멋진 외모와 화려한 춤을 구사하는 댄스가수라야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통념에 일침을 가한 일대 사건이다.

가수 싸이는 미국이 대표적인 음반사와 음반 발매계약을 맺었고 유명 연예기획사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자못 크다. 특히 남보다 조금은 못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은 강남스타일의 성공요인을 찬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남다르다는 것이 약점이 아닌 자신만의 강점으로 부단히 키워나간 싸이의 생각과 싸이의 의식이 오늘의 성공을 낳았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정부는 최근 1만5,000석 규모의 K팝 상설공연장 설치 등 한류 진흥대책을 내놓았다. 한류 확산을 위해 그런 물질적 지원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심의나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과잉규제를 통해 예술인들의 창작열을 꺾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과 다르다고 해서 곧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만의 독특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문화가 정착될 때 제2, 제3의 싸이가 나와 우리의 한류문화를 세계 젊은이들에게 확산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싸이는 결국 해냈다. 그 어떤 한국 가수도 해내지 못한 ‘한국어 노래’로 빌보드 싱글차트 Hot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미국내 아이튠스 차트 1위를 비롯해 10여개가 넘는 서양권 차트에서 ‘강남스타일’로 정상에 올랐다.

이 추세라면 빌보드 싱글차트 Top10 진입도 꿈은 아닐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존 메이어, 어셔 같은 팝스타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은 물론 하이틴스타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와 힘을 합쳐 월드와이드 영어앨범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싸이의 성공에 많은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음악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이 지난해 LMFAO(듀엣으로 활동하는 가수)가 일으킨 셔플댄스 열풍에 이은 결과이며 후렴구 비트와 멜로디가 미국에도 먹힐 만큼 세련됐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어떤 이들은 그저 단순히 싸이가 세계인을 웃겼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급기야 세계 최고의 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MTV <2012 MTV Video Music Awards>에 공식초청돼 무대 위에서 말춤을 추는가 하면 미국 3대 네트워크 방송사중 하나인 NBC의 토크쇼와 아침 생방송에도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라이브로 열창하기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신드롬에 그치지 않고 미국 아이튠스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인들을 향한 ‘싸이월드’로의 초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신나는 글을 쓰게 되어서 필자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쁨이 샘솟는 것을 억제할 수가 없다.

박 찬 석 / 본지 편집인oneheart@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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