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팔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동생팔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 영광21
  • 승인 2012.09.2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임정자 글 / 김영수 그림 / 아이세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다자녀 엄마의 푸념처럼 잘 노는가 싶다가도 꼭 누군가 울어야 놀이는 끝이 난다.

짱짱이도 얄밉게 대들고 나쁜 말 하는 동생을 팔러 시장에 간다. 뭐든지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에 가면 동생을 쉽게 팔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장난감가게 언니도 꽃집 할아버지도 빵집 아주머니도 동생을 어디에 쓰냐며 거절한다.

우연히 만난 친구 순이에게 동생을 거저준대도 싫다고 한다. 짱짱이는 동생을 팔기 위해 깊은 생각에 빠진다. 짱짱이는 동생을 팔았을까?

짱짱이는 동생을 팔기 위해 동생의 장점을 떠올린다. 그러다보니 친구에게 거져 줄 수는 없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데 빵집 아주머니는 빵과 바꾸자 하고 꽃집 할아버지도 꽃 한다발과 바꾸자 하고 장난감 언니도 인형과 바꾸자 한다. 하지만 짱짱이는 귀찮고 더럽고 징징대고 먹보에 고자질쟁이 바보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간다.

싸우다가도 금방 웃고, 좋아 죽다가도 아웅다웅 다투지만 끈끈한 정과 사랑은 버릴 수 없다. 그것이 가족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니 말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