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말 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안돼!
내 마음을 말 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안돼!
  • 영광21
  • 승인 2012.10.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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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집 (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창비)

초등학생 시절을 벗어나 청소년들은 ‘왜 그랬니’라는 물음에 차근차근 자신의 마음을 대답하지 않는다. 몸은 성장하는데 왜 마음을 드러내는 건 힘든 것일까?

누구나 마음은 있다. 하지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작가는 그 복잡하고 다양한 마음을 집에 비유해 노래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은 집과 같아서 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고 마음의 집에 있는 문은 아주 조금 열려 있기도 하고 활짝 열어 두는 사람도 있다.

마음의 집에 있는 방도 크기가 달라 어떤 방은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할 만큼 넓기도 하고 어떤 방은 자기만 겨우 드나들 정도로 좁다.

청소년기의 침묵의 고통은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져 폭력과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 혼란한 마음이 전부라고 생각지 말라고 충고한다. 마음의 집은 각자 달라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인정하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마음을 드러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마음의 집에 갇혀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와 따뜻한 손을 잡길 간절히 희망한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