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고 화합하는 우리들이 편안한 쉼터 최고!”
“서로 돕고 화합하는 우리들이 편안한 쉼터 최고!”
  • 영광21
  • 승인 2012.10.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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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경로당 / 홍농읍

영광원자력발전소 정문 왼쪽에 자리한 홍농읍 성산2리 신촌경로당(회장 김인수 사진).

추석명절 고향을 찾는 가족과 향우들의 발걸음에 앞서 홍농한마음공원 풀베기 작업 등에 일하러 가신 터라 경로당에는 어르신 몇분이 자리했다.

2004년 8월 마을주민과 향우들 그리고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30여평 규모로 준공된 신촌경로당은 30여명의 회원들의 편안한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주방 및 거실과 남·여 어르신들의 방으로 각각 꾸며져 있다. 특히 거실 한쪽에 있는 쇼파와 안마기구 등은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꾸준히 애용하고 있다.

김강수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인근 화장동마을과 신촌마을이 통합해 성산2리가 됐으며 신촌마을은 지금으로부터 500년전에 김해김씨 일가가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와 터를 잡고 살았으며 화장동마을은 350년전에 최씨 일가가 최초로 와서 살았다”고 마을 유래를 소개한다.

또 “앞산은 병풍바위, 뒷산은 옥녀봉, 옆산은 촛대봉으로 형성돼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며 “경로당 회원의 평균연령은 65세부터 70대 중반으로 고령이고 예전 발전소 건설 당시 건설노동자들이 많은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토박이 주민들이 농사로 생업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신촌경로당은 정부보조금과 원전에서 지원되는 지원금 그리고 출향 향우들의 도움으로 운영에 대한 걱정은 없어 보였다.

또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은 인근 성산중앙교회 등 봉사단체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와 목욕 등을 도우며 말동무가 돼 주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9월초 신촌경로당에서는 백중을 겸한 마을잔치가 개최돼 즐거움을 나눴다. 돼지 2마리를 잡아 잔치를 할 만큼 매년 이날 만큼은 모여 온갖 시름을 떨치고 마을단합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다.

일하러 가신 김인수 노인회장을 대신해 경로당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조필례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특별히 자랑할 것은 없지만 서로 단합하고 나누는 마음은 최고다”며 “농사가 끝난 농한기때는 경로당에 모여 점심식사와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화투, 바둑, 장기 등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또 “지난 겨울에는 저와 함께 마을에 젊은편에 속하는 박맹례씨가 주로 점심봉사를 해주어 먹거리를 해결했는데 올 농한기에도 서로들 도와가며 알콩달콩 생활할 것”을 희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골마을의 모습은 비슷하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친구로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삶이 또 한해 영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