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 다섯그루가 빙 둘러싸고 있어 복된 마을”
“당산나무 다섯그루가 빙 둘러싸고 있어 복된 마을”
  • 영광21
  • 승인 2012.10.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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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읍 우평1리 오세동 이장

영광읍에서 북문재를 지나 대마방향으로 5분 정도 가다 다다른 영광읍 우평1리 오세동(59) 이장과 주민들.

오 이장은 이곳 우평1리가 고향으로 10여년전 마을 일을 돕는 이장을 두차례 맡은 뒤 2011년부터 다시 이장이 돼 봉사한지 2년째다.

그는 슬하에 2남3녀를 성장시키고 3만평의 땅에 벼농사를 짓고 있다. 정주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영광군쌀전업농연합회 사무장 그리고 전업농 자율방재단장을 3년째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영광축협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이장은 무엇이든 알아서 잘하는데 비바람이 쎄거나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혼자 사는 어르신을 방문해 ‘경로당에 모여서 안전하게 계시라’며 주민들의 안전을 항상 염려한다”고 칭찬한다.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장보, 우평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된 우평1리는 30세대 60여명의 주민들이 20만평의 땅에 벼농사를 지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 이장은 “이곳 우평1리는 당산나무가 다섯그루 있는데 마을의 동서남북쪽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며 “마을의 수호신격인 당산나무가 마을을 빙 둘러싸고 있어 복이 넘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매년 음력 10월14일 당산제를 지내오던 우평리 주민들이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맞춰 우도농악보존회와 함께 우평마을굿축제 행사를 하면서 당산제를 지낸 게 올해로 4년째 된다”고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마을의 인심이 좋고 모든 일에 있어 합심해 함께 처리한다”고 자랑한다.

이곳 우평1리는 땅이 기름지기도 하거니와 벼농사를 우렁이농법으로 제초를 하며 친환경농법으로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1년에 1회 정도 작물보호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오 이장은 “영광~고창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쌓여있던 토사가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이곳 마을로 흘러들어와 농경지 배수로를 메우기 때문에 패해가 많다”며 “총 공사비 2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농경지 배수로공사가 올해 벼를 수확하고 나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는 “올해는 3천만원 규모의 농경지 배수로공사 60m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몇 년에 걸쳐서 배수로공사를 하게 되면 공사장에서 비만 오면 흘러들어오는 토사로 인해 불편함이 계속되기때문에 가능하면 내년까지 배수로공사를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주민들은 “2005년 군에서 경지정리를 할 때 배수로를 구조물로 만들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아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주민들은 “이장이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이면 어르신들이 보행에 불편하실까봐 트랙터를 손수 운전해 마을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며 “누가 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마을주민들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동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오 이장은 “마을발전과 주민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덜어드리고 요구하는 일은 거의 해결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남은 임기 동안 마을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