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은 우리가 꼭 가져 오겠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가 꼭 가져 오겠습니다”
  • 박은정
  • 승인 200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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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의 주역① - 영광초등학교 태권도부
“차렷! 경례 대련 시작.” 새로 신축한 급식실 건물 3층 체육관에서 감독교사인 김 준 교사의 지시에 따라 영초 태권도부 학생들이 힘찬 구령과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2001년 5월4일 선수20명으로 창단된 영초 태권도부는 현재 약30여명의 선수들이 학교체육관에서 방과 후 야간시간을 이용해 매일 태권도수련을 하고 있다.

영초 태권도부는 창단 초기부터 각종 전라남도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발휘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제에 올랐다. 영초 태권도부는 이처럼 우수한 실력이 인정돼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남대표팀으로 발탁됐다.

6학년에 재학중인 신상수 선수는 2004년도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영초 태권도부 출신인 오준석 선수도 2004년도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라이트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출신교를 빛나게 했다.

이밖에도 태권도부는 금· 은· 동메달 80여개를 획득하고 있고 지난 11~12일 양일간 열린 제21회 전남태권도협회장기에서 단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해 3년연속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준 담당 교사는 “초등학생이지만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태권도 수련시간을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며 “운동대상학생이 초등학생인 만큼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방과 후 학원 등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모든 학업이 끝나고 운동을 실시해 태권도부원들 상당수가 교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 돼 있다”고 자부심을 밝혔다.

예전에는 대부분 운동을 하다보면 학업에는 충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초 태권도부는 태권도 수련과 학업을 병행해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 사회의 큰 동량으로 커 나 갈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영초 태권도부는 현재 졸업생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있고 4~6년 후에는 본교 태권도부 출신 국가대표선수가 발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실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태권도부지만 코치 없이 지도교사가 직접 태권도수련을 시키고 있어 지도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전문코치가 배정돼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진다면 영초 태권도부는 태권도 명문은 물론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꼭 배출될 것으로 보여지는 희망이 가득한 운동부였다.

영광초등학교는 1896년 고종황제 칙령으로 영광공립소학교로 개편돼 지금까지 92회의 졸업
식에 총17,1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초등학
교는 현재 30학급에 946명의 학생이 재학중이고 45명의 교직원이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