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마을로 발돋음하기 위해 경주하죠”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마을로 발돋음하기 위해 경주하죠”
  • 영광21
  • 승인 2012.10.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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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읍 대신리-박복이 이장

농어촌공사가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백수읍 ‘삼미랑마을 어촌마을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교육을 백수읍 대신1리에서 11차 교육을 마지막으로 받기 위해 4개 마을 주민들이 대초경로당에 모였다.

농어촌공사가 주민 소득향상에 앞장서는 선도적인 어촌마을로 육성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전국에서 영광, 강릉, 고흥지역을 선정했다.

어촌특화발전지원특별법의 시행을 앞두고 어촌만의 특화된 개발사업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선역량강화 후사업시행 시스템을 적용해 특화어촌 신규사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전국 최초로 백수읍 삼미랑마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백수읍 대신1리 박복이(53) 이장과 주민들.박 이장은 올해로 마을이장을 맡아 봉사한지 2년째이며 꽃게, 농어, 민어, 전어, 실뱀장어 등을 잡는 어부이다.

그는 “제가 주말마다 우리 마을기업인 <주말장터>에서 지역특산품인 모싯잎송편과 젓갈을 모래미해수욕장 바로 위 도로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사회적기업에서 시설투자를 해 지역특산품 가공과 판매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알려준다.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신흥, 묵방, 대미, 막거리, 대치미 5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된 백수읍 대신1리는 58세대 60여명의 주민들 중 60%는 벼, 고추, 기장을 심는 농사를 짓고 40%는 근해어업을 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박 이장은 “대신리 마을앞 선착장이 열악해 큰 배가 정박할 수 없었는데 2년간 표류되다 드디어 최종심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영광군과 한수원(주)에서 지원되는데 신경쓰느라 머리카락이 빠질 지경이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박 이장은 “폐교된 백수초등학교 근처 70번 국도 위쪽으로 올라가는 다리가 비가 10㎜만 와도 넘실댄다”며 “올해 마무리되는 대신2리 하천공사로 인해 내년부터는 물이 한꺼번에 내려와 유속이 더 빨라지고 물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물이 넘칠 경우 지대가 낮은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을 비롯해서 마을까지 범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리 구조를 보니 다리 밑으로 칸막이가 많아 물흐름을 막고 자갈도 쌓여있어 쓰레기가 몰려들기 때문에 올 여름 태풍때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갔다”며 “칸막이를 허물고 물이 잘 흐르게 새로 만들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를 통해 백수해안도로로 그냥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게끔 먹거리가 형성돼 마을경제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박 이장은 “우리 마을은 어촌이 있기 때문에 타향에서 사람이 들어와도 농촌에 비해 수산부문의 지원이 더 열악해졌다”며 “잘 살아보려고 어촌에 들어온 젊은이가 빚만 지고 다시 나가는 상황이 벌어질까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 이장은 “보통 바닷가 주변에는 해송이 많지만 이곳 대신1리 바다 앞산에는 육송이 많아 낮은 앞산을 개간해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