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요일 저녁 8시쯤엔 무엇을 할까?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 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 8시쯤에 연못에도 아주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잠자던 두꺼비와 개구리들이 연꽃잎을 타고 하늘 위로 두둥 떠오르기 시작한다. 하늘을 나는 두꺼비와 개구리의 표정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비행을 즐기던 개구리는 평상시 할 수 없었던 새들을 놀래키고 사람이 사는 거실과 주방도 멈추지 않고 날아간다.

힘이 약해 당하기만 했던 개구리들은 사나운 큰 개도 혼쭐을 내며 축제를 즐기듯 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동이 트기 시작하면 개구리와 두꺼비는 다시 땅으로 내려와 펄쩍펄쩍 뛰어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을 곳곳에 놓인 연꽃잎 때문에 마을은 술렁인다. 사람들은 간밤의 일을 알아낼 수 있을까? 더 신나는 건 다음주 화요일 저녁 8시쯤에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글없는 그림책으로 우리 아이 수다쟁이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자신도 모르게 인물 사건 배경을 기본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전개해야 할 것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