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격 개막…30일부터 2일까지 대망의 천하장사전
26일 본격 개막…30일부터 2일까지 대망의 천하장사전
  • 영광21
  • 승인 2012.1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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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페레스 스페인 한씨름큰마당 현대삼호중공업 3연패 위업

<2012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지난 11월26일 영광스포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대회 첫째날인 이날 열린 세계특별씨름대회에선 스페인의 엘리세르 구띠에레스 페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페레스는 5판 3선승제 결승전에서 몽골 출신 바양뭉흥을 3-0으로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스페인에서 루차카나리아 선수로 활동중인 페레스는 완벽에 가까운 씨름 적응력으로 가뿐히 정상에 등극했다. 190㎝ 135㎏의 건장한 체격도 큰 도움이 됐다. 페레스는 결승 첫 경기를 들배지기로 가져왔다. 남은 두 판 역시 뒷무릎치기와 밀어치기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33㎝·170㎏의 거구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출신 커티스 존슨이 8강에서 몽골 어뜨레겔에게 1-2로 패해 씨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어 대회 둘째날인 27일 열린 한씨름큰마당 왕중왕전에선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 씨름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김은수 감독이 이끄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한씨름 큰마당 왕중왕전’ 5판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수원시청을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서 현대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한씨름큰마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벌간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양 팀은 한씨름큰마당 정규리그동안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시즌 초반은 수원시청이 앞서갔지만 시즌 막판 현대삼호중공업이 뒷심을 발휘해 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11월30일부터는 하이라이트인 천하장사전이 본격 개막, 2일까지 장사를 가릴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을 비롯해 전국의 씨름 애호가들이 영광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대회기간에는 승용차 등 다양한 경품잔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를 통해 군은 지역 특산물과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온 영광출신 심판 2인

 

“체급별 씨름대회도 열리길 기대”

영광읍 출신 이동일 대한씨름협회 주심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개최를 계기로 내년에는 체급별 씨름대회도 우리지역에서 열리면 좋겠습니다.”
영광스포티움에서 12월2일까지 열리는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의 심판 자격으로 참여한 영광읍 덕호리 출신의 이동일(52) 주심.

이번 대회에서도 준수한 외모에 매 경기때마다 강한 손동작 액션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23년 경력의 이 심판은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에서 형님(이은옥씨)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한 가장 규모가 큰 씨름대축제가 고향에서 열려 무엇보다 큰 자부심이 생긴다”고 흐뭇해 했다.

 

 

“영광에도 씨름 실업팀 창단 필요”

불갑면 출신 구성우 대한씨름협회 부심
“영광에는 탄탄한 기업이 많은 편으로 지역 씨름육성을 위해 실업팀 창단이 필요합니다.”
이번 <2012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의 부심 자격으로 참여한 구성우(46) 부심은 “대회가 열릴때 마다 주심과 부심 등을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다”며 “올해들어 6년째 심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갑면 출신인 구 부심은 “고향 불갑면에는 아직도 어머니(김귀영·80)가 생존해 계신다”며 “고향인 굴비골 영광에서 큰 대회를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대회에는 주심 3명을 포함해 11명의 심판중 영광군 출신이 2명이나 된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자주 영광에서 씨름대회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