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장성인 김 전코치는 아버님이 장성에서 우마차를 만드는 공장을 경영할 때 함께 돕다가 결혼후 26살되던 1958년 영광읍에서 소가 끌고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 제작공장을 55살 때인 1986년까지 30여년 가까이 경영했다.
그 뒤 “22년전 영광에서는 백학2리 노인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게이트볼을 그 당시 중앙에서 60세 이상 드신 분이 며칠간 가르쳐 주고 갔는데 책도 보고 규칙을 배워서 45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김 전코치.
김 창설코치는 “게이트볼 창설회원 중에 고인이 된 분들이 많아 현재는 저를 포함해 3명 정도가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고.
그렇게 게이트볼에 입문했던 동호인들이 1992년 하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목포에서 열린 경기에 참가해 첫우승한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은 지금도 우승 당시의 희열을 맛보게 하고 있다.
김 전코치는 “각 읍면으로 다니면서 게이트볼을 가르쳤고 초기에는 게이트볼 1급심판 자격으로 전라남도를 두루 다니면서 심판도 많이 봤다”며 “나이를 먹다보니 외부활동은 못하고 매일 오후 2시부터 신하리 영광군노인복지회관에서 가르쳐 드리고 있다”고 배움의 문이 활짝 열려있음을 알려준다.
또 “7~8년전 게이트볼연합회가 영광군새마을체육회로 합쳐져 여성의 경우 35세부터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기에 3대가 함께 경기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4남1녀를 성장시키고 노년을 게이트볼로 건강관리하며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는 김긍규 영광군게이트볼연합회 창설 코치가 터벅터벅 내딛는 발걸음 소리가 여유롭게 들린다.
박은희 blesstoi@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