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회 지상중계
영광군이 지난 23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2012년 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회>를 개최, 지난 한해 관내에서 치러진 축제의 미비점 및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주민참여, 소득연계, 자원의 활용 등 축제 개선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보고회에는 박영윤 부군수를 비롯해 각 실과장, 읍면장, 각 축제추진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48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선 군의 3대 축제인 법성포단오제, 갯벌축제, 불갑산상사화축제 등을 비롯해 읍면축제인 설도항 토요장터, 찰보리 문화축제,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 등을 대상으로 추진성과, 문제점, 개선사항, 발전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질의 및 응답이 이어졌다.
축제 발전방안 및 건의사항에서 김재윤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일부 축제 관계자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며 “축제를 통한 굴비 할인판매 등 지역상품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삼섭 재무과장은 “뉴타운 부지내에 단오제 행사장을 확보해야 한다. 국악경연대회는 숲쟁이공원에서 주무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단오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굴비판매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 전법성포단오보존회장은 “빠른 행사일정 확정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행사 부지는 단오보존회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므로 뉴타운부지 확보를 통한 행정적 지원이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단오제 굴비판매 방안 필요
농업기술센터 장천수 연구개발과장은 “금년도 버스 주차관리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할머니텃밭 운영은 미리 신청을 받아 농산물 경작단계부터 상품을 준비해야 하고 입장권과 특산품 교환권을 연계한 입장료 징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정진삼 백수읍장은 “축제가 너무 많음으로 대표축제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정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투자대비 경제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래학 기획예산실장은 “관광객 숫자 중심의 성과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며 “노을축제의 토요장터식 운영, 상사화축제의 기념식 필요성 여부 재검토, 단오문학관의 다목적 강당 용도 구상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종율 노을축제추진위원장은 “노을축제는 올해 처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원활하게 잘 치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연행사 축소해도 성공
이준근 상사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상사화축제는 공연행사를 줄이는 등 원활히 추진됐다”며 “축제후에도 사진 등 상시 전시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행기 찰보리문화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내들 옹기돌탑공원의 화장실, 전기, 음수시설 지원이 요망된다”고 제기했다.
김병중 군남면장은 “옹기돌탑공원의 독특한 모양 때문에 찾는 사람이 있으나 화장실이 없으므로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현성 갯벌축제사무국장은 “축제기간만을 대상으로 한 경제파급효과 평가는 잘못된 것이다”며 “조개잡이나 대나리 등은 1년 상시 운영하고 있으므로,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박영윤 부군수는 “올 한해 동안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과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축제의 개최 목적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승화시켜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이미지 제고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축제, 선택과 집중 필요
이어 박 부군수는 “그러나 앞으로의 축제는 <축제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요구에 의해 단순한 선례 답습적 행사로는 타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축제 주관단체에서는 좋은 프로그램의 기획과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행정에서는 행·재정적 지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질 때 비로소 성공적 축제로 발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이번 보고회에서도 축제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 및 미비점이 제기됐듯이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내년부터는 외부기관에 평가를 의뢰, 2014년 예산에는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지원 규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군은 최근 <영광군 축제발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축제발전위원회의 설치>와 <축제사업계획서 심의·평가>에 대한 규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축제발전위원회는 종합계획 수립, 연구 및 지원, 평가결과, 축제통폐합, 대표축제 발굴 등에 관해 심의·의결한다.
이 위원회에선 축제전 사업계획서 심의와 축제 후 자체평가 또는 용역을 통한 별도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이외에도 축제발전 조례안이 군의회에서 승인이 되면 각 축제 추진 주체들은 다음해 축제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8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며, 위원회가 해당 계획을 심의·평가해 9월 예산 편성시기에 맞춰 다음해 예산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