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는 다문화 이야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다문화 이야기
  • 영광21
  • 승인 2012.1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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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우 까우 이야기 (화이 남 글 / 응우옌 꽁 환 그림 / 김주영 옮김 / 보림)

한번쯤은 변치 않는 우정을 약속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해 보았을 것이다.
물방울처럼 똑같이 닮은 형제 떤과 랑은 서로를 위하고 양보하며 함께 살아간다. 그러다 형 떤이 결혼을 했는데 아내가 실수로 동생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한다.

형제의 우애는 조금씩 식어가고 동생은 형의 집을 떠나게 된다. 동생은 갈 곳이 없어 방황하며 슬퍼하다 그만 바위로 변해 버린다. 진실을 알게 된 형은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찾아 길을 떠난다.

바위 근처에 다가오자 형의 가슴은 떨려오고 바위는 가느다란 눈물 두 줄기를 흘린다. 형은 하염없이 울다가 곧은 줄기를 가진 나무로 변한다. 형의 아내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나서다 이름모를 나무 그늘에 앉아 슬퍼하다 지쳐 쓰러진다. 그리곤 이름모를 나무의 줄기를 감아 올라가는 덩굴나무가 된다.

세계 여러나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땅별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로 베트남 이야기다. 그 이후 사람들은 지독한 가뭄이 닥쳐도 싱싱하게 살아 있는 나무에게 쩌우와 까우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사람들이 즐겨 먹게 된다. 쩌우 까우나무는 우정과 사랑의 상징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