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오오스미 리키 글 / 아이노야 유키 그림 /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가슴이 시리다. 그 상처가 마음이든, 몸이든 남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소망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아이가 치료가 되지 않는 난치병이라면 어떨까?
건강하게 자라던 아이가 난치병 판정을 받는다. 아이는 아픔과 상처, 끊이지 않는 고통에서 힘들어 한다. 병에 걸린 아이는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는다.
하지만 자신의 난치병 때문에 똑같이 아파하는 사람을 발견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고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건 가족이다. 아이는 건강했을 때는 몰랐던 가족의 사랑이 보이고 들리고 느껴진다. 가족의 사랑이 거짓과 동정이 아닌 진심임을 느끼며 병에 걸려 행복하다고 말한다.
밝은 색감은 간절한 소망과 행복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아이의 독백으로 지나친 과장없이 덤덤하게 이어간다.
머리카락이 다 빠진 머리에 반짝이는 왕관을 쓴 아이의 모습에 위로를 받는 건 왜일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아이를 통해 우리의 행복은 어떤 것인지 가만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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