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도 예방하고 주민들간 화합 도모해요”
“치매도 예방하고 주민들간 화합 도모해요”
  • 영광21
  • 승인 2012.12.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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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량면게이트볼팀 -

“적적한 시골에서 서로 만나 얼굴도 보고 건강도 다질 수 있는 게이트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정말 좋은 운동이랍니다.”
묘량면게이트볼팀(회장 이장신·74)은 게이트볼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16명의 회원들이 건강과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첫 창단해 17년째 이르고 있다. 현재 A, B팀을 포함해 60대에서 80대까지 2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팀은 조직력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4월에는 영광군게이트볼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관내 실력파로도 통한다. 이외에도 영광군 대표로도 자주 출전, 상위 입상에 지금까지 대회에서 딴 우승컵만 무려 3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 팀에서 최고령자는 이대연·이완섭 회원으로 모두 올해 87세다. 막내격인 최연소자는 올해 68세인 이종호 회원이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팀의 에이스로 박성수(79) 회원을 지목한다. 매 대회가 열릴 때마다 선수로 발탁돼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장신 회장은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들은 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잠이 잘 오질 않을 정도”라며 “무엇보다 건강도 챙기고 치매예방에도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게이트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에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10년 이상 해왔는데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서로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주민들이 화합을 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춘(71) 총무는 “내년에도 우리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며 “노인들의 근력 향상에도 좋은 운동이지만 서로 게이트볼장에서 만나 웃고 노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좋다”고.

매일 15명의 회원들이 한데 모여 연습을 하고 있는 묘량면게이트볼팀에서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는 힘찬 생기와 활력이 느껴진다.
허광욱 기자 hkw899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