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로 영광서 자율방범대 조직”
“전남 최초로 영광서 자율방범대 조직”
  • 영광21
  • 승인 2012.12.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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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채 / 전 중앙파출소장

전남 최초로 영광군에서 자율방범대를 조직했던 조영채(73) 전 재향경우회 영광지회장.

그는 영광지역에 명랑하고 범죄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모범적이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30~40대 민간인 9명을 선발해 경찰과 함께 순찰을 하는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범죄예방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경찰로 기억되고 있다.

조 전회장은 영광읍이 고향으로 영광초·중·고를 졸업하고 육군본부에서 군대생활을 보냈다.

후 27세가 되던 1966년 경찰공무원으로 합격해 초임지로 목포시에 발령이 나 근무를 하다 35세에 달한 1974년 고향인 영광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후 그는 영광경찰서에서 정보1계, 수사계, 경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 59세때인 1998년 10월30일 33년 동안 젊음을 불살랐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근정훈장을 받으며 명예로운 퇴임을 맞이했다.

그는 “경찰이 될 때 120명에 달했던 동료들이 퇴임할 때는 40~50명으로 줄어 들었다”며 “이는 일을 하다 순직했거나 중간에 그만 둔 동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지난날을 술회, 경찰로 생활하면서 정년을 채우기가 쉽지만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그는 1989년 경찰 재임시절에 근무실적이 우수해 현재의 행정자치부격인 총무처에서 주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당시 강명훈 국무총리에게 모범공무원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46세가 되던 1985년 지금은 없어진 옛중앙파출소장으로 승진한 그는 “고향을 살기좋고 명랑한 사회로 만들려는 의지를 갖고 영광군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처음인 자율방범대를 조직했다”며 “저녁 8시부터 새벽1시까지 민간인 9명과 경찰이 2인1조를 조직해 1년 365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지역을 순찰하며 범죄예방에 힘썼다”고 당시의 보람된 공직생활의 단면을 소개했다.

조 전회장은 “직무환경이 열악해도 극복하고 경찰에 입문했으니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해야 한다”고 후배 경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5월 재향경우회 영광지회장을 맡기 시작해 3차례나 연임을 한 그는 남극제노인당 경로회 이사, 정주새마을금고 이사, 삼성 에스원(세콤) 영광지점 고문 등으로 다양한 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 전회장은 오후에 1시간 걷기, 아령 30분, 엎드려 팔굽혀펴기 30회씩 꾸준히 운동하며 역사책을 탐독하는 등 지금도 삶이 젊은 경찰시절과 다름없는 활기로 온통 가득차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