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못벌어도 자식교육 시킨게 큰 보람이죠”
“큰 돈 못벌어도 자식교육 시킨게 큰 보람이죠”
  • 영광21
  • 승인 2012.12.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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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세탁소 <영광읍>

영광읍 남천리 읍내파출소 사거리 근처에 자리한 정든세탁소(대표 신종상·54).

현재 25년째 세탁업 분야에 종사해 온 신종상 대표는 부인 이재순(49)씨와 이곳에서 7년째 수거배달 전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영업을 하기 전 신씨 부부는 영광읍 남천리 궁전장앞에서 세탁소를 운영했었다. 신씨는 “손님이 세탁소에 전화를 하면 직접 가질러 가고 일이 마무리되면 다시 배달을 해주는 방식의 세탁영업을 하고 있다”며 “7년여 전부터 이곳에서 영업하면서 수거배달 형태로 바꾸게 됐다”고 변화된 영업형태를 소개했다.

세탁업을 시작할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워서 영업을 했다는 신씨는 현재 어려운 수선이나 드라이크리닝 등 전문적인 일을 하고 부인 이씨는 바쁠 때 다림질 등 보조를 하고 있다.

옷감 재질 다양화로 전문성 필요

신씨는 “세탁일에는 약품처리 등 섬세하게 다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최근에는 옷감의 천도 다양하고 옷도 고급화돼 드라이크리닝때 약품 선택이 매우 까다로워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오늘과 같은 세탁소 일을 하기 전에는 서울에서 15년 가량 양복점 계통에서 일을 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로 기성복이 쏟아져 나오면서 맞춤양복이 점차 줄어 양복점 일을 정리하고 자격증을 따서 업종 자체를 세탁소로 전환을 하게 됐다.

신씨는 “세탁소는 다른 영업들에 비해 큰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경기영향을 크게 타는 것도 아니다”며 “그러나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손님들이 두번 세탁할 것을 한번으로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혀 영업이 예전만 못함을 내비쳤다.

이어 신씨는 “십여년 전의 양복 드라이크리닝 가격이 지금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당시보다 현재 드라이용 기름값이나 기자재 등이 3~4배 이상 인상된 것에 비하면 세탁업이 별 이익이 없는 편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이 일을 해 오면서 비록 큰 돈은 못 벌었지만 무엇보다 자녀들이 착하게 잘 자라 준 것이 큰 보람이다”며 “앞으로도 자녀들이 무탈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게 가장 큰 소망이다”고 밝혔다.

신씨의 바램이 그대로 통한 것인지 큰 딸은 현재 농협에 다니고 해룡고 졸업후 성균관대 생명과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둘째딸은 현재 이화여대 의과대학원에 다니는 재원이다. 또 아들은 현재 영광고 2학년에 재학중에 있어 그야말로 자식농사를 비교적 잘 지은 편에 속한다.

신씨 부부는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일거리가  거의 없는 비수기를 맞기도 한다”며 “그러나 자식들을 잘 교육시키고 우리도 먹고 살기 위해선 열심히 일하는 것 밖에는 다른 답이 없지 않느냐”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성심을 다해 서비스 할 터”

 신종상 정든세탁소 대표

우리 정든세탁소를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작은 것 하나에도 성실한 영업자세로 임하고 있다. 

우리 가게는 손님들이 전화를 주시면 세탁물을 수거하고 마무리되면 다시 배달을 해주는 편리한 세탁소다.
 
특히 수선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세탁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일할 것이며 정해진 한도에서 비용도 받을 것이다.

항상 손님들에게 최선의 친절 서비스로 보답하는 모범세탁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허광욱 기자
hkw899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