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이웃사촌 되겠습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이웃사촌 되겠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12.1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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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김 세 환 / 발행인·대표이사

 뱀의 해, 계사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그리고 전국 경향각지에 계신 향우 여러분! 새해 아침 인사 올립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을 뒤로 하고 계사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중차대한 양대 선거로 한해가 시작됐고 마무리됐습니다.

비록 미래보다는 과거로 회귀하는 상황으로 결과를 맺었지만 선거 과정은 20~30세대에게서 희망을 찾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게 합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만연된 패배의식이 6개월만에 ‘해 볼만하다, 가능했다’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이 같은 현실을 지켜보고 경험한 많은 이들이 오늘의 좌절을 시급히 극복해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간다면 미래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렵더라도 서로 아우르고 힘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었다는 원전산업 정책과 여기서 파생된 문제는 원전이 소재한 우리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 전국민에게 충격을 준 한해였습니다. 원전사태의 본질은 결과적으로 성장제일주의로 내달렸던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표출한 것에 다름아닙니다.

원전에 납품되는 부품의 해외 품질검증서 위조는 차치하더라도 안전성을 최우선하는 계통부품마저 성능검사서를 위조한 사건은 충격 자체입니다.

거기에다 직원이 연루된 납품비리의 내면 등은 넓게는 사회시스템 붕괴와 개인적으로는 직업윤리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교수사회가 2012년의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거세개탁擧世皆濁>을 꼽아 지식인과 위정자는 물론 국가적인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겠습니까.

늦게나마 정부측이 원전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민간의 조사활동 참여를 수용해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이번 사태가 원전문제를 되집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본사도 가일층 감시기능에 충실하겠습니다.

한편 본사도 걸음마 단계를 건너 성년을 맞았습니다. 초창기 어려웠던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며 어느덧 강산이 변한다는 창간 10주년을 넘기고 지령 1,000호 시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창간 10주년에 보내 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은 본사의 역할이 충실했다기 보다 앞으로 충실하라는 격려와 채찍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리즘을 넘어 주민을 대변하고 지역권익을 옹호하는 ‘지역’신문다운 지역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2010년 대외부채를 100% 해결한 본사가 지난 11년 실질적인 첫 흑자경영을 이룬데 이어 12년 가결산 결과 일정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본사가 어려울 때 십시일반 참여해 수년동안 버팀목이 돼 주신 주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영광21>을 애독하고 찾아 주신 독자와 광고주들께도 보다 양질의 신문 제작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금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좌절할 수는 없습니다.

고단했던 임진년 한해를 뒤안길로 보내고 뱀의 냉철한 지혜로 현실을 직시해 계사년을 맞아 모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웃음가득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