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와도 같은 칠산문학회 다시 찾게 돼 기뻐”
“모태와도 같은 칠산문학회 다시 찾게 돼 기뻐”
  • 영광21
  • 승인 2012.12.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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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애정 <칠산문학회원>

지난 10월 불갑산상사화축제를 기념해 열린 시·수필 인터넷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출향인 안애정 작가.

법성포초등학교와 법성중, 법성상업고(현 법성고),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안 작가는 결혼한 이후 현재 충북 충주시에서 1남2녀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해서 일기를 꾸준히 써 왔고, 중학교 때는 혼자만의 시집을 만들기도 했다는 안 작가는 “당시 법성상업고등학교 문예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시를 쓰게 됐고 1학년 담임 겸 문예부를 지도하셨던 정형택 선생님이 1988년 <칠산문학회>를 창립했다”며 “1988년부터 <칠산문학회> 창립동인으로 활동을 시작해 1992년 초까지 5년간 활동을 하게됐다”고 문학에 입문한 동기를 소개했다.

꽃다운 나이에 시작한 문학동아리 활동중 1989년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5회 MBC 청소년문학상 공모전 시·시조부문에서 <성삼재에서>라는 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서울과 광주에서 국어국문학과 학생들로 결성된 <풀밭>, <미리내> 등의 동인 활동을 했다”며 “1990년 결성된 전국연합회인 <젊은시>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전남과 전북을 포함한 전라도·광주지역 지회장을 역임했고 1994년까지 대전 <젊은시> 동인으로도 활동했다”고 지난 시절을 술회했다.

그후 결혼생활을 시작한 충북 충주시에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그녀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사실에 많이 속상했지만 지금 포기하면 또다시 후회할 것 같아 20여년 만에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읽고 시를 습작했다”며 “여름방학 때 남도여행을 다니고 지난 가을엔 불갑산상사화축제를 보러 갔다가 인터넷공모전 현수막을 보고 시부문에 응모를 하게 됐다”고 다시 창작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안 작가는 신라 선덕여왕을 사랑한 거지 ‘지귀’가 사랑의 열병을 앓던 중 불공을 마치고 돌아가던 선덕여왕으로부터 정표로 금팔찌를 받은 후 기쁨에 겨워 제 몸이 타올랐다는 전설 속의 사랑 이야기를 쓴 <상사화 - 지귀의 사랑>으로 상사화축제 시·수필 인터넷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칠산문학회원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안 작가는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다 다시 시를 쓰게 되면서 제 모태와도 같은 칠산문학을 자연스럽게 찾게 됐다”고 마냥 기뻐했다. 12년 연말 발간된 <칠산문학>동인지에 그녀의 작품도 선보였다.

현재 학교 등에서 초·중등,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 등을 지도하고 있는 그녀는 최근 충북 충주시에 있는 한 대학의 한국어문학과 대학원에도 합격해 창작활동의 또 다른 변화가 주목된다.
박은희 기자 blesstoi@yg21.co.kr